[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조강욱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까바꼬 실바 포르투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신재생에너지와 관광 등 분야에서 협력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실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협정서명식, 공동기자회견, 오찬 등 일정을 이어갔다. 포르투갈 정상의 공식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2011년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포르투갈을 찾아 실바 대통령과 만난 적이 있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교역ㆍ투자를 확대하고 특히 신재생에너지, 항공, 정보통신기술, 해운ㆍ항만, 관광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포르투갈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우리 측 입장을 적극 지지해왔는데, 이번 회담에서도 한반도ㆍ동북아 지역정세가 논의되면서 양국 간 북핵공조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담에 이어 양국은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효율 협력'과 '관광협력' 등 MOU 2건을 체결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우리 기업의 포르투갈 및 유럽 진출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또 증가 추세에 있는 양국 간 관광교류도 확대될 전망이다. 2012년 기준 한국을 찾은 포르투갈인은 8702명, 포르투갈을 찾은 한국인은 3만5090명이었다.
아울러 포르투갈어를 공식 언어로 사용하는 브라질, 모잠비크 등으로 공동진출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어 사용국 공동체(CPLP)에는 8개국이 가입돼 있고 인구는 2억2000만명이다.
정상회담에 앞서 실바 대통령과 포르투갈 경제사절단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4단체 초청으로 열린 한ㆍ포르투갈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경제사절단은 총 16명이 왔으며, 올리브오일ㆍ와인ㆍ목재ㆍ에너지ㆍ정보기술 등 분야 기업인들이 한국 시장진출을 타진했다.
실바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양국은 지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풍부한 역사, 문화, 전통이라는 유산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번 방한을 통해 양국의 협력이 더 깊어지고 경제와 통상 관계가 두터워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양국간 ICTㆍ에너지ㆍ식품 분야 협력 확대, 제3국 공동진출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이 논의되기를 희망한다"며 "실바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경제협력의 새 장이 열릴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포럼에서 전경련은 포르투갈 무역투자청(AICEP)과 상호 정보교환, 교역ㆍ투자기회 발굴 등 상호 협력을 강화하자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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