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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 예방에도 골든타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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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 예방에도 골든타임 있다" 상처 치유 과정을 통해 본 흉터 예방 치료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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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흉터 예방을 위한 치료에도 이른바 골든타임이 존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새로운 피부가 완전히 재생되기 전에 레이저 치료나 습윤밴드 등으로 처치한다면 흉터를 충분히 예방할 수도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다.

김방순 에스앤유 김방순 피부과 원장은 “보통 피부가 심하게 찢어지거나 깊게 패여 꿰맨 경우 흉터가 남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흉터치료를 소홀히 하는 경우도 많다”며 “하지만 손상된 피부가 재생되는 과정부터 예방적 차원의 흉터치료를 한다면 흉터를 최소화하거나 막을 수 있다”고 20일 설명했다.


인체 피부에 상처가 생기면 염증기와 증식기, 성숙기의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 몸은 자연스럽게 상처를 치유하려고 한다. 염증기는 상처의 지혈과정에서 염증세포들이 나타나는 단계다. 증식기는 염증세포들에 의해 여러 염증매개 물질들이 분비돼 혈관을 생성하고 벗겨진 표면이 다시 증식하는 단계다.

성숙기는 콜라겐을 생성하는 섬유아세포가 수축되면서 콜라겐이 리모델링되고 상처가 아무는 과정이다. 그런데 상처가 진피층까지 깊게 난 경우, 증식기나 성숙기에 콜라겐이 과도하게 형성돼 상처 치유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흉터가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보통 흉터는 상처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당연히 생기는 것으로 생각했고, 기존의 흉터치료도 이미 생긴 흉터를 없애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상처가 생겼을 때 흉터가 생기면서 아무는 과정은 진화의 과정에서 우리 몸을 방어하기 위하여 자연스럽게 형성된 일종이 방어 기제이다.


의학이 발달하기 전에는 외상에 의해 조직 손상이 큰 상처가 생기면 각종 이물질이나 세균에 의한 감염을 막기 위해 염증세포가 상처 부위로 모여서 세균을 막아내고 큰 상처를 빨리 아물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빨리 만들 수 있는 흉터 조직을 만들게 되었고 이런 진화의 과정으로 거치면서 상처가 생기면 흉터를 만들어서 복구하게끔 정착이 됐다.


이런 상처 치유 과정에 때문에 상처 후에 흉터 발생을 당연하게 여기게 되었고 따라서 흉터에 대한 치료도 상처가 모두 아문 6개월 이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일종의 통념이 있었다.


하지만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과거와는 달리 상처가 생기면 해당 부위를 바로 봉합하거나 외부환경과 차단해 세균감염을 막을 수 있다. 따라서 예전과 달리 굳이 흉터에 의한 피부 재생의 필요성이 없어지게 되었으며 오히려 흉터는 미용적 또는 경우에 따라 기능적인 문제만 일으키게 됐다.


때문에 피부 재생 과정에서 감염상처가 생겼을 때 상처 치유 과정의 염증 단계부터 개입해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줄이면 흉터가 생기는 것을 예방하거나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또 수술에 의한 외상의 경우도 병원 내에서 계획적인 수술로 생긴 상처이기 때문에 과거처럼 흉터를 만들어서 복구시키는 상처치유방식이 아니라 흉터가 생기기 전 단계부터 흉터예방 치료를 하는 것이 미용상으로나 기능적으로 더 도움이 된다.


흉터를 예방하는 상처치료의 골든타임은 상처가 완전히 아물기 전인 증식기와 성숙기 사이다. 가령 상처 때문에 피부를 꿰맨 상태라면 보통 실밥을 제거하고 6개월 정도 지난 후에 흉터치료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밥을 제거하자마자 레이저를 이용해 재생과 흉터예방치료를 진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혈관레이저나 프락셔널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레이저를 주로 사용하는데, 레이저의 파장이 피부 깊은 곳까지 침투해 피부조직을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혈관을 줄이는 혈관레이저는 붉은 상태의 흉터를 예방하는데 좋고, 프락셔널 레이저는 피부재생과정을 도와 흉터를 예방한다.


흉터 예방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 치료 시기를 적절히 구분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상처 부위의 피부 상태를 체크해보는 것이 좋은데 특히 딱지가 생기지는 않았는지 살펴봐야 한다. 상처 부위가 건조해져 생긴 딱지가 생기면 오히려 상처가 더디게 회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는 습윤밴드 등을 활용해 상처부위를 습하게 만들고 피부재생을 촉진시켜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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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미 흉터가 생긴 경우라면 피부의 진피까지 형성된 흉터를 레이저로 깎아내고 해당 부위에 흉터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한 레이저 치료가 도움이 된다. 예컨대 코에 여드름이 반복적으로 생겨 흉터로 남은 비후성 반흔의 경우 이 같은 방법이 효과적이다.


김방순 원장은 “흉터는 나타나는 형태나 원인이 워낙 다양한 만큼 이를 제거하는 치료과정 또한 쉬운 편은 아니다”며 “상처가 생기면 아물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가능한 조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사전에 흉터를 최소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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