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이기권 고용노동부 신임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노동계와 만난다.
취임 전부터 노사정 대화 복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쳐 온 만큼, 앞서 박근혜정부 1기내각에서 풀지 못했던 통상임금 이슈, 근로시간 단축, 임금체계 개편 등 노동현안의 해결사 역할이 기대된다.
18일 고용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국노총 사무실을 방문해 고용노동 현안 해결을 위한 협조를 부탁할 예정이다. 또 한국노총의 조속한 노사정위 복귀를 요청한다.
고용부 관계자는 "장관의 이번 방문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안전한 일터 만들기, 대화와 상생의 노사관계 구축 등 당면 현안 해결을 위해 노사정 모두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에 따라 준비됐다"고 설명했다.
당초 이 장관은 17일 한국노총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정책질의 참석 등으로 인해 하루 연기했다. 민주노총측과도 다음 주 초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노사정 대화가 단절된 상황에서 통상임금, 정년연장, 근로시간 단축, 임금체계 개편 등 노동현안이 산적해 있어, 해결사로 나선 이 장관의 역할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 장관은 고용부에서만 30여년 몸담아 온 전문 관료출신으로 노사관계에 특히 강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2기 내각으로 함께 출범한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사회적 대화의 중요성과 비정규직 문제 개선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점을 감안할 때, 1기 내각과 다른 양상으로 접근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사회적 대화를 활성화해 신 고용노동질서를 노사와 함께 만들어 가겠다"며 "이를 위해 임기 동안 산업별로 노사정이 함께 하는 정기적 모임을 운영하는 등 소통의 행정을 통해 노사 간 신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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