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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성심여중고 학생들 "경마도박장으로부터 아이들을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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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성심여중고 학생들 "경마도박장으로부터 아이들을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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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용산 화상경마장 시범운영을 둘러싸고 한국마사회와 주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경마장 인근에 위치한 성심여중고 학생들이 17일 국회를 찾아 도박장 철회를 호소했다.

우원식·유은혜·장하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과 함께 이날 국회를 찾은 성심여중고 학생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에서 5분 거리에 경마도박장 건물이 들어섰는데 학생들이 경마객들이 도박에 빠지고 우울증에 걸리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한탕주의와 물질만능주의를 배울 수밖에 없다"면서 "학생들의 교육 인권을 위해 용산 화상경마도박장의 입점을 막아달라"고 밝혔다.


이들은 "무엇보다 보기에 거칠고 두려운 경마객들에게 커다란 위협을 느낀다"며 "이런 환경에서 저희 학생들이 건강한 인격체로 자라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30여명의 성심여중고 학생들은 '안전한 교육환경 학교는 마을의 등불입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경마 도박으로부터 아이들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우원식 의원은 "어떻게 대한민국이 이렇게까지 아이들까지 나서서 호소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회가 됐는지 부끄럽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다"며 "국가 권익위에서도 이전 철회하란 공고까지 하고 있는 마당에 마사회는 여기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하나 의원은 "성심여중고 학생들은 박대통령의 후배이기도 하다"며 "청와대에도 말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 제발 대통령이 듣기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마사회는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우려를 고려해 학생들이 등교하는 금요일에는 용산 화상경마장 시범운영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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