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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ㆍ대형마트는 지금 바캉스 할인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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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가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일제히 바캉스 할인 전쟁에 돌입했다.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한달 간 이어지는 바캉스 시즌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이 여름장사에서 재미를 볼 수 있는 이른바 '대목'이다.

특히 대형마트 업계에서는 이 시기 간편식, 야외식 등 식음료를 비롯해 캠핑ㆍ물놀이 용품 등의 매출이 높아 설과 추석 등 연휴와 함께 연중 가장 매출이 높은 시기로 꼽힌다. 반대로 소비자들에겐 알뜰한 소비를 할 수 있는 기회다.


지난달 27일부터 일제히 여름 정기세일을 시작한 백화점들은 이 시기를 이용해 동력이 떨어진 세일 후반전 힘 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8일 하루 동안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바캉스 블랙 프라이데이'를 연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에 처음으로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 테마 행사인 '패션잡화 패밀리세일'을 진행해 애초 목표 금액 4억원을 3배나 초과하는 12억9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날 하루 다녀 고객 수만도 9500여명으로 일일 매장으로 변신한 롯데호텔 행사장은 문을 열기 전부터 장사진을 이뤘다.


롯데백화점은 이번에도 하루 1만여명의 고객들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하고 행사장 규모를 1120㎡로 당시보다 4배 가량 늘렸다. 이번 행사에는 잡화, 여성패션, 남성패션, 식품, 가정 등 전 상품군에서 122개 브랜드가 참여해 60억원 어치의 바캉스 이월 상품을 30~80% 할인해 판매한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20일까지 신촌점에 캠핑 브랜드 '홀라인' 팝업스토어를 열고, 천호점에서는 바캉스 필수품인 선글라스 할인 행사인 '럭셔리 선글라스 대전'을 진행한다. 목동점에서는 21~24일 '아웃도어&스포츠 연합전'을 열어 세일 막바지 화력을 집중시킨다.


이마트는 17일부터 한달간 초대형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첫째 주인 17~23일에는 캠핑용 먹거리 및 용품, 물놀이 용품, 의류, 여름 가전 등 바캉스 관련 상품 2000여 품목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도 16~22일 초복 및 바캉스 먹거리 대전을 열고 수박, 생닭, 활전복 등을 할인해 판다.


장중호 이마트 마케팅담당 상무는 "이번 바캉스 시즌은 하반기 소비심리를 회복할 수 있는 중요한 기간"이라며 "7~8월 성공적인 바캉스 행사를 통해 추석까지 영업이 활성화되고 소비를 진작할 수 있는 대형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도 17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대한민국 기(氣)세일' 할인 행사를 통해 신선 및 가공식품, 생활용품, 패션, 가전 등 전 상품군에 걸쳐 판매가 기준 4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1만여 품목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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