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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운용사 하반기 무기는 '인컴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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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안츠운용, 1200억원 '뭉칫돈'…해외 자산에 분산투자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외국계 자산운용사가 하반기 전략상품으로 '인컴펀드'를 앞세우고 있다. 최근 국내증시가 답답한 박스권에 갇히자 해외 다양한 자산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1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15일 기준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의 '알리안츠인컴앤그로스(주식혼합·재간접)(H)Class A' 펀드에는 올해 1200억원(이중 월지급식 630억원)의 뭉칫돈이 들어왔다. 이 펀드는 미국 하이일드 채권, 주식, 전환사채에 각각 1/3씩 투자한다. 각 자산에 대한 비중을 철저히 지켜 자산배분 원칙을 고수한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최근 저성장·저금리 기조로 자산배분 필요성을 크게 느낀 강남 큰손들 중심으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투자자는 일반형과 월지급식으로 선택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월지급식 펀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15일 기준 이 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은 5.97%로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강영선 알리안츠운용 상무는 "2007년 미국에서 설정된 모펀드가 10년 가까이 안정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 시장이 고점이라는 일부 우려도 있지만 하반기 신흥시장보다 미국 등 선진시장에 대한 전망이 좋아 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자(주식-재간접)종류A' 펀드에는 최근 두달새 441억원이 추가로 유입, 올해만 671억원의 자금이 새로 들어왔다. 안정적인 배당소득에 대한 관심으로 가입이 늘면서 전체 설정액이 1282억원으로 불었다. 이 펀드는 적어도 10년 이상 매년 배당금을 인상해온 글로벌 주요 배당주에 투자한다. 지난해 2월 설정된 이 펀드는 설정후 수익률 24.60%로 높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수익률은 5.39%로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펀드 수익률인 0.07%를 훌쩍 뛰어넘는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에 분산 투자하는 슈로더투신운용의 '슈로더아시안에셋인컴(주식혼합-재간접)종류A' 펀드는 올해 수익률 9.40%로 국내외 인컴펀드 가운데 월등한 성과를 기록중이다. 권문혁 슈로더투신운용 이사는 "아시아 고배당 주식과 채권에 주로 투자해 안정적인 인컴수익을 추구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라고 말했다.


외국계 운용사 관계자는 "그간 해외주식형 펀드가 침체인 데다 국내주식이 박스권에 갇히고 가치주로 돈 몰리면서 자금몰이에서 소외된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최근 국내주식형 펀드 일변도였던 투자자 관심이 해외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것으로 이동하면서 인컴펀드를 하반기 유력상품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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