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7·30 순천·곡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구희승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하루 를 앞둔 16일 순천시 조례동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유력 정치인 등을 초대해 보여주기 식의 행사가 아닌 구 후보가 평소 표방한 ‘민심선거본부’ 답게 순천·곡성 주민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루고 당선을 기원했다.
구 후보는 인사말에서 먼저 “지역에서 주민세를 내고 살아야만 진정한 순천·곡성 사람”이라면서 “이번 선거와 상관없이 패배하더라도 지역 주민들과 함께 주민세를 내면서 살겠다는 서약식을 가질 것을 후보들에게 공개제안 하고 답변 바란다”고 말문을 열었다.
구 후보는 이어 “순천의 잦은 보궐선거 시발점이 된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는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돼 의원직을 상실했는데 지금까지의 태도로 보면 정치적 탄압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과연 MB정부가 대법원까지 동원해서 의원직을 상실케 했는지 답변해야 한다”고 말한 뒤 “그렇다면 MB가 왜 특별 복권을 해줬겠느냐”고 반문했다.
구 후보는 또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는 예산 폭탄이라는 말로 막연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데 과연 언제, 어떤 분야에, 얼마의 예산을 폭탄처럼 퍼 붓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구 후보는 TV토론회 무산과 관련 “오는 18일에 있을 예정이었던 여수 MBC 합동토론에 이정현, 서갑원 후보가 불참을 통보한 것은 유권자들의 알권리를 박탈한 것이며 기만하는 행위”라면서 “후보자의 공약과 자질 검증을 위해 TV토론에 나와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구 후보는 “이번 선거는 조직선거 대 민심선거로 규정했다”면서 “유력 정치인 등을 초대하고 정당을 앞세운 조직보다는 지역 민심을 사로잡는다는 민심선거본부답게 오늘 여성과 대학생 대표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해 더욱 큰 의미가 있는 개소식이 됐다”고 말했다.
구 후보는 끝으로 “이번 선거에서 이기면 새정치민주연합에 복당해 불공정하고 탈법적인 경선제도와 당의 잘못된 점을 고치겠다”면서 “박원순 서울시장, 안철수 대표와 함께 새정치의 꿈을 펼쳐 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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