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하나대투증권은 16일 KDB대우증권에 대해 두 분기 연속 증권사 중 최고의 실적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3000원을 유지했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대우증권의 경상이익이 618억원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번 분기도 가장 많을 것"이라며 "해외채권에 이어 국내 채권 부분에서 이익을 키우고 있기 때문으로 외화채권이나 대출은 증권사 중 가장 많고 국내채권도 수위권"이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구조조정 속에 고객자산이 축소되는 것과 달리 고액자산가(HNW) 고객이나 고객 자산 증가가 돋보인다"면서 "고객 자산 확대와 해외 사업 확대 전략이 잘 맞아떨어지면서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우증권의 2분기 경상이익은 580억원으로 추정했다. 3분기에도 퇴직금 누진제 폐지 등에 힘입어 판관비 감소와 환입 요인이 발생하며 이러한 실적추세가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정부 금융산업 정책 방향의 최대 수혜도 가능하다고 했다. 한 연구원은 "정부의 신용공여 한도 확대, NCR제도 관련 금융규제 개혁안들의 의도는 대형금융투자회사의 투자 확대를 유발한다는 것인데 대우증권의 새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511%에서 1519.8%로 올라갈 것"이라며 "그만큼 위험자산 투자여력이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자금으로 위험자산을 투자를 통해 2%포인트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린다면 자기자본이익률(ROE) 1%포인트 이상을 올릴 수 있는 부분"이라며 "아직은 성과가 미미하지만 해외 투자 확대나 부동산 투자 등 다양한 금융상품 투자 분야에서도 결실이 기대된다"고 짚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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