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폭격 지지자와 반대자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져 경찰이 실탄까지 쏘며 진압, 4명을 체포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13일 오후 6시께 로스앤젤레스 웨스트우드 거리 연방 정부 청사 건물 앞에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폭격을 규탄하는 시위대와 폭격을 지지하는 친 이스라엘 시위대가 충돌했다.
500여명의 시위대가 벌인 충돌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깃발을 내건 트럭이 시위대 사이를 질주하면서 벌어졌다. 양측 시위대가 대치한 상황에서 트럭 조수석에 걸린 깃발이 떨어졌고, 이를 줍기 위해 트럭에서 남성들이 내리는 순간 양측 시위대가 격돌했다.
시위가 폭력으로 번지자 연방 정부 청사를 지키는 연방 경찰이 실탄 한 발을 발사했다. 그러나 다친 사람은 없다고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경찰은 밝혔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시위대에 총을 쏜 경비 경찰을 상대로 실탄 발사의 경위와 적절성 등을 조사 중이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