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용준 기자]호화 캐스팅으로 방송 시작 전부터 화제를 불러모았던 드라마 '유혹'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첫 방송에서는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와 전체적인 상황을 묘사하는 데 중점을 둔 진행을 보였다.
14일 오후 첫 방송을 시작한 SBS 월화드라마 '유혹'(작가 한지훈, 연출 박영수)에서는 강민우(이정진 분)가 과거 호감을 가졌던 상대인 유세영(최지우 분)에게 사랑에 대한 충고를 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강민우는 홍콩에 거주하던 옛 연인의 사망 소식과 그녀가 낳은 자신의 아이 소식을 전해 들은 후 우연히 마주친 유세영과 술잔을 기울였다.
강민우의 사연을 들은 유세영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자, 강민우는 서운해 했다. 유세영은 "강 사장이 듣고 싶은 걸 말하라"며 "충고, 위로, 조언, 공감. 어느 걸로 해줄까?"라고 물었다.
유세영은 강민우의 일이 아이 보호자에게 양육비를 지불하면 될 문제라고 간단히 말했고, 이를 들은 강민우는 "이제 기억났다. 내가 유 대표를 유혹하지 못한 게 아니라 더 이상 가까이 했다간 내 인생도 삭막해져 버릴까봐 도망친 것"이라고 옛일을 반추했다.
강민우는 유세영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인생은 곱셈"이라며 "어떤 남자, 어떤 사랑이 와도 네가 제로면 결과는 항상 영 밖에 안 나온다"고 충고했다. 이를 들은 유세영은 "충고 명심하겠다"라며 홀을 빠져나갔다.
한편 드라마 '유혹'은 첫 방송에서 선남선녀 배우들의 훈훈한 모습과 홍콩의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배우들의 연기도 돋보였고, 특히 이날 방송에서 위트 있고 활달한 성격의 강민우를 연기한 이정진의 연기력은 돋보였다.
'매혹적인 제안,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이라는 주제로 방송 전부터 숱한 관심을 불러모은 드라마 '유혹'이 '밀회'와 같은 허용될 수 없는 사랑을 묘사하며 주부들의 관심을 유지시킬 수 있을지, 10년 만에 재회한 권상우-최지우의 캐스팅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 많은 사람들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장용준 기자 zel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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