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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대우건설, 지난해 산재사고사 최다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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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노총 등 '산재사망대책마련을위한공동캠페인단' 9일 기자회견서 밝혀...'올해의 살인기업' 선정돼...특별상은 '규제개혁위원회'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현대제철·대우건설, 지난해 산재사고사 최다 '불명예' 산재사망사고대책마련을위한공동캠페인단은 9일 오전 서울 광화문 청계천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제철, 대우건설을 '2014 살인기업'으로 선정해 시상했다. 특별상은 규제개혁위원회가 받았다. 사진=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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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대우건설이 2013년 한해 동안 가장 많은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한국노총, 민주노총, 노동건강연대, 매일노동뉴스 등이 참가한 산재사망대책마련을위한공동캠페인단은 9일 오전 서울 광화문 청계천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용노동부의 '2013년 중대재해 발생 현황'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캠페인단이 은수미ㆍ심상정 국회의원을 통해 입수한 이 자료에는 지난해 사망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에서 원인 조사를 위해 해당 기업이 관할 노동청에 보고한 사망사고 실적이 담겨져 있다. 직업성 질환 등에 의한 사망은 포함되지 않았고, 교통사고, 개인 지병 등 사업주의 직접적인 책임이 없는 것으로 드러난 사망도 제외돼 있다.


이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현장에서 지난해 10명의 근로자들이 추락, 유해물질 중독ㆍ질식 등의 사고를 당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망자 숫자엔 현대그린파워, 현대엠코, 현대건설, 현대종합건설 등 현대제철 계열사들이 원청사지만, 실질적으론 현대제철 당진 공장내에서 시공을 하다가 일어난 사고의 사망자들이 포함돼 있다.

대우건설도 지난해 각종 도로 및 건물, 시설 신축공사에서 총 10명의 산재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대림산업(9명), 천호건설ㆍ중흥건설ㆍ신한건설(7명), 롯데건설(6명), 현대건설ㆍ서희건설ㆍ포스코건설ㆍ한신공영ㆍSK건설(이상 각 5명)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캠페인단은 이들 두 기업을 '2014년 살인기업'으로 선정해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상'하는 한편 근로조건 개선을 촉구했다.


캠페인단은 또 정부 규제개혁위원회에 '특별상'을 줬다. 캠페인단은 "최근 빈발하고 있는 산재 사고와 각종 안전 사고의 이면에는 정부의 안전 관련 규제 완화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주체가 바로 대통령과 규제개혁위원회"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박성국 매일노동뉴스 대표는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우리나라의 산재사고 사망률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E) 국가 중 1위이며, 평균의 세 배에 가깝고 2위 그룹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며 ""더 이상 기업 이윤만을 위한 규제 완화와 민영화 정책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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