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9일 "야권혁신과 재보궐 선거 승리를 위해 새정치민주연합에 당 대 당 차원의 협의를 제안한다"면서 야권연대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지만 정의당은 모든 가능을 열어둘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이번 재보선은 단 한명조차 생명을 구해내지 못한 무능한 정부, 개혁에 대한 능력과 의지가 없는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한다"면서 "이번 새누리당 후보 면면을 살펴보면 어게인(again) MB(이명박 전 대통령) 시대로 후퇴하고 있다. 정의당은 새누리당 정권에 대한 국민적 절망을 대변해 새누리당을 심판하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반세기를 주도해온 성장만능주의를 벗어나 생명존중사회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의 대개혁의 임무를 야권은 기꺼이 짊어져야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야권이 먼저 혁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심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를 임하는 새정치연합의 모습은 안타깝고 실망스럽다"며 "이른바 전략공천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공천과정을 둘러싼 새정치연합 내부의 계파정치는 야권의 혁신을 바라는 국민에 깊은 근심을 안겨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새정치연랍은 최근 정의당 후보 출마를 두고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안겨주는 것이라는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면서 "이는 야권혁신과 연대를 통해 대개혁의 추진력을 확대하는데 주력해야할 제1 야당 사명을 외면한 편협하고 패권적 태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원내대표는 "새정치연합이 시대적 소명을 제대로 인식하고 재보선의 목표에 걸맞은 전략공천을 한다면 내부의 계파공천이 아니라 국민에 희망을 줄 범야권 혁신공천을 해야한다"면서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가 달라져야한다는 국민의 염원이 다긴 제안인 만큼 새정치연합의 책임있는 입장표명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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