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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 검객' 김지연, AG 금빛 찌르기…"적보다 동료가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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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펜싱선수권 종합우승 "중국 등 라이벌보다 선후배와 경쟁"

'미녀 검객' 김지연, AG 금빛 찌르기…"적보다 동료가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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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44-40에서 연속 5실점. '미녀검객'은 분에 겨웠는지 마스크를 거칠게 잡아당겨 벗어냈다. 위로하는 동료와 힘없이 하이파이브를 했지만 얼굴은 눈물자국으로 범벅이 됐다. 자신 때문에 단체전 경기에서 졌다는 미안함 때문인지 경기가 끝나고도 가벼운 탄식을 했다. 동료 선수 이라진(24ㆍ인천중구청), 윤지수(21ㆍ동의대), 황선아(25ㆍ양구군청)의 담담한 모습과 대조적이었다.

김지연(26ㆍ익산시청)이 7일 수원아시아펜싱선수권 대회 여자 사브레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의 셴첸에게 뜻밖의 일격을 당했다. 김지연의 후반 막판 무더기 실점이 한 점 차 패배(44-45)로 이어졌다. 대회를 앞두고 "중국 선수들의 성장세가 무서우니 긴장해야 한다"던 우려가 현실이 됐다.


그러나 이날 패배는 '옥에 티'다. 김지연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에이스' 역할을 다했다. 한국은 최종 합계 금메달 아홉 개, 은메달 다섯 개, 동메달 두 개로 종합 1위를 달성했다. 한국펜싱의 아시아선수권 역대 최고성적이다. 김지연은 사흘 전에 열린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지난 2월 2014 프랑스 오를레앙 국제그랑프리 펜싱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후 국제무대에서 5개월 만에 성적을 낸 것이라 의미가 컸다. 김지연은 "올해 초보다 컨디션이 올라온 상태"라고 했다.

여전히 발이 빨랐다. 32강전 상대인 사쟌지안 나메흐(이란)를 꺾을 때 풋워크로 압도했다. 앞 뒤로 움직여 상대를 흔드는 것은 물론이고, 2m 안팎의 좁은 피스트를 좌우로도 오가며 상대를 교란했다. 사브르 종목의 공격대상인 머리, 상체, 양팔에 빈틈이 생기면 여지없이 칼끝이 번득였다. 이란 코칭스태프는 경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낙담한 표정을 지었다. 김지연은 "올림픽 전부터 꾸준히 해온 필라테스가 효과를 본다"고 했다.


이번 아시아선수권은 아시안게임을 두달 남짓 앞두고 열린 시험무대였다. 김지연은 "잘 뛰어야한다는 부담이 있었다"고 했다. 김지연의 경쟁상대는 중국 뿐 아니라 동료 사이에도 있다. 그는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중국선수보다 동료 이라진과 일찍 만날까봐 걱정"이라고 했다. 김지연은 4일 열린 준결승에서 이라진을 만나 2-7까지 밀렸다가 15-12로 겨우 이겼다. 그는 "서로 잘 아는 상대라 힘든 경기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결승에서 에무라 미사키(일본)는 더블스코어(15-8)에 가깝게 이겼다. 미사키는 준결승에서 셴첸을 이겼다.


이라진은 "고등학교 1년 선배인 지연언니는 외출할 때도 같이 간다"며 "좋은 동료이자 경쟁자"라고 했다. 이라진은 김지연에 대해 "만나본 선수 중 가장 발이 빠르다"며 "나는 저돌적인 스타일이다. 지연 언니를 아시안게임에서 만난다면 내 장점을 살려 이기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지연도 경쟁 상대들의 압박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는 "올림픽 때 좋은 성적(금메달)을 냈었기에 부담스러운 것은 당연하다. 이를 극복하고 아시안게임에 임할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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