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녹십자는 목암생명공학연구소와 삼성서울병원이 공동 주최하는 여섯번째 심포지엄(From Discovery To Clinic)이 녹십자 연구개발(R&D) 센터에서 지난 4일 열렸다고 7일 밝혔다.
프롬 디스커버리 투 클리닉(From Discovery To Clinic)은 생명공학 연구진과 임상의료진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새로운 맞춤형 치료제 개발을 통해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신약 개발에 필요한 각 기관의 기반 기술을 소개하고, 류머티즘, 혈우병, 종양과 같은 난치성 질환에 대한 R&D 동향 및 연구 전략을 공유했다.
허은철 목암생명공학연구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 심포지엄은 국내 생명공학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목암생명공학연구소와 삼성서울병원이 공통의 관심사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시작됐다”며 “앞으로도 많은 결실과 성과를 제공하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약 개발의 기반 기술을 소개하는 첫번째 세션에서는 녹십자 종합연구소 신약연구팀 최순규 박사가 현재 녹십자가 보유하고 있는 치료용 화합물질 도출 시스템을 소개했고, 삼성유전체연구소장 박웅양 박사가 맞춤형 항암치료를 위한 개인 유전체 분석에 대해 발표했다.
이와 함께 목암연구소 항체공학팀 임형권 박사는 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는 표적치료용 항체 치료제의 발굴 시스템에 대해 발표했다.
두번째 세션에서는 삼성병원 임상전임강사인 황지원 박사가 현 단계의 류머티즘 치료에 대해 소개하고, 목암연구소 희귀질환제팀 황성호 박사는 TFPI(tissue factor pathway inhibitor)의 혈액응고 억제 기능을 차단하는 항체의 혈우병 치료제 개발 가능성에 대한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녹십자 종합연구소 의약평가팀의 정명은 박사와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유건희 교수가 각각 항암 표적 화합물 연구 성과와 조혈모세포 이식의 문제점들을 극복하는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새로운 치료제 개발과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홍성화 삼성미래의학연구원장은 심포지엄 폐회사를 통해 "삼성병원과 녹십자가 함께 노력해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를 개발하고 품목 허가를 획득했던 성공 사례와 같이 더욱 많은 공동과제가 성공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창립 30주년인 목암생명공학연구소와 개원 20주년인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생명공학과 의료 분야를 선도해왔으며 헌터라제 성공 이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위해 기초, 임상 연구에 대한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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