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서 4언더파 쳐 선두 블릭스트와 2타 차, 최경주는 최하위권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4장의 티켓을 잡아라."
배상문(28ㆍ캘러웨이)이 '디오픈 출전티켓'을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설퍼스프링스 디올드화이트TPC(파70ㆍ7287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그린브라이어클래식(총상금 6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쳐 공동 10위다. 선두 요나스 블릭스트(스웨덴ㆍ6언더파 64타)와는 2타 차에 불과하다.
전반 9개 홀에서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는 평범한 플레이였다. 후반 들어 10번홀(파4)부터 13번홀(파4)까지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솎아내며 순위가 치솟았고 15번홀(파3)에서 1타를 까먹었지만 막판 17, 18번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솎아내 기어코 '톱 10'에 진입했다. 지난해 5월 바이런넬슨을 제패한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이 없는 상황이다. 이번 시즌에는 19개 대회에 등판해 '컷 오프'가 무려 8차례, '톱 10'은 단 한 번도 없다.
이 대회가 바로 2주 앞으로 다가온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디오픈(총상금 800만 달러) 출전티켓이 걸린 무대라는 점에서 배상문에게는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출전권이 없는 선수 순으로 상위 4명에게 기회가 돌아간다. 현지에서는 이미 출전티켓을 쥔 블릭스트의 '대회 2연패' 도전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버디를 무려 8개(보기 2개)나 쓸어 담으며 코스와의 찰떡궁합을 과시하고 있다.
재미교포 제임스 한과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 등 8명이 공동 2위(5언더파 65타)에서 치열한 몸싸움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은 이동환(27)이 공동 128위(3오버파), 전날 디오픈 출전이 확정된 최경주(44ㆍSK텔레콤)는 4오버파의 난조로 위창수(42)와 함께 공동 142위, 최하위권이다. 2009년 PGA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올해까지 출전이 보장된 양용은(42ㆍKB금융그룹) 역시 공동 146위(5오버파)에서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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