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따뜻하고 안전한 사람특별시'를 기치로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정 2기 첫 현장시장실 개최지로 위례신도시를 선택했다.
서울시는 민선 6기 첫 현장시장실을 5일 위례지구 22·24단지에서 개최하고 도로·대중교통 등 기반시설 조기 마련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고 2일 밝혔다.
위례지구는 서울 동남권(서울 송파구, 경기 성남·하남시 일원)에 조성 중인 4만3000여가구 규모의 신도시로, 한국토지주택공사·SH공사에서 2017년까지 조성하기로 돼 있다. 이 중 현장시장실이 개최되는 22·24단지는 LH보금자리주택 시범단지로 지정돼 지난해 12월부터 주민들이 입주해 있지만 기반시설·대중교통 부족으로 주민들의 불편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청소년과 주민을 위한 복합시설 확충 ▲송례초등학교·송례중학교의 혁신학교 벨트 지정 ▲위례신사선·위례선 조기 착공 등 10개 주요 안건을 제안 한 바 있다.
이번 현장시장실은 박 시장을 비롯한 실·국·본부장들과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위례서로 및 위례중앙로 도로 개설 구간 현장방문·주민과 함께하는 청책토론회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서울시·송파구·LH가 함께 현장민원실을 운영해 주민들의 요청사항을 청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는 자치구 단위로 운용되던 현장시장실을 '지역'단위로 더 세분화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소통 단위로 시·구 중심에서 교육청이나 관계 공공기관 등 다양한 기관으로 확대해 주민 체감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현장시장실에서 다뤄지는 안건 역시 개발사업·예산 반영 사업 등의 현안 외에도 지역주민이 직접 발굴한 보육, 교육, 복지, 마을 공동체 등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박원순 시장은 두 번째 임기 첫 현장시장실을 앞두고 "현장시장실 운영을 통해 주민생활과 관계된 현안을 더욱 꼼꼼하게 챙기고 주민 스스로의 역할을 함께 고민하는 주민 공론의 장으로 만들 것"이라며 "위례지구 현장시장실 운영으로 지역현안을 논의하고 지역과 주민이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해 10만 여명이 거주하게 될 위례지구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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