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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당국자 "북·러 간 유대강화는 고립·중국의존도 탈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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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과 러시아가 최근 경제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유대를 강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북한의 계산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외교 소외에서 벗어나려는 러시아의 이해타산이 맞아 떨어진 결과라는 정부 당국자의 진단이 나왔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북한은 러시아 독립기념일인 지난달 12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명의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 친밀함을 과시했다.

앞서 3월에는 러시아 공산당 대표단에 이어 공산당 연해주 위원회 대표단이 잇달아 북한을 방문했고 지난달 16∼20일에는 러시아 연방검찰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해 북한 노동자의 러시아 파견 문제 등에 관한 사법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는 관측을 낳았다.


이에 대해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1일 "북한은 러시아밖에 갈 데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미국 쪽은 막혀있고 중국은 핵실험을 하지 말라고 계속 압력을 넣으니 불편해지고 있는 데다 경제적으로도 중국 의존도가 너무 높아 다변화를 모색해야 하는 것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가 워낙 강력해 과거처럼 무기 수출을 못해 현금 나올 곳은 광물자원 수출과 노동자 송출, 관광 정도"라면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 분산시킬 필요성도 있고 정치적으로도 카드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러시아와 가까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측도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외교적으로 소외돼 있는 상황이었는데 북한이 지지하고 나서니 좋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그는 분석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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