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한국마사회가 용산 마권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를 28일 시범 개장하자, 주민들이 발매소 입구를 가로막는 등 반발했다.
마사회는 이날 오전 10시경 서울 한강로 3가에 있는 지상 18층짜리 화상경마장을 시범 개장했다.
이에 지역 주민 70여명은 화상경마장 건물 1층을 둘러싸고 정문 등 입구 3곳을 가로막는 등 마사회 측과 대채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화상경마장을 찾은 일부 고객들은 반대하는 주민들이 입구를 막아 들어가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마사회는 당초 화상경마장을 지난해 9월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주민과 시민단체의 반발로 개장 계획을 늦춰왔다.
지역 주민들은 화상경마장 인근 지역에 주택가가 밀집해 있고 원효초, 성심여중고 등 학교가 자리 잡고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화상경마장 개장을 반대해 왔다.
이에 대해 마사회 측은 학교와 6차선 도로 2곳을 사이에 두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마사회와 주거환경을 해친다는 주민들간의 갈등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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