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최근 3년간 사과 가격이 호조를 보이면서 사과 재배면적이 늘었다. 반면 배는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재배면적이 줄어들었다.
26일 통계청은 '2014년 보리, 봄감자, 사과, 배 재배면적 조사 결과'를 통해 2014년 사과 재배면적은 3만702헥타르(ha)로 전년 3만449ha에 비해 0.8% 늘었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 사과 도매가격이 15kg 기준 7만원을 웃도는 등 호조세를 보이면서 재배면적이 늘어난 것이라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또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사과 재배지역이 전북, 경남 산간 등으로 이동하면서 새로 사과나무를 심는 지역이 늘었다.
올해 배 재배면적은 1만3127ha로 전년 대비 4.5% 줄었다. 통계청은 배 가격 역시 최근 3년 사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농가의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으로 배밭을 유휴지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또 복숭아 등 다른 과일 나무로 바꾸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배 주산지가 도시근교인 탓에 개발용지로 편입이 늘어난 것도 배 재배 면적이 줄어든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또 2014년산 보리 재배면적은 3만7669ha로 전년3만3064ha 보다 4605ha(13.9%) 증가했다. 농협의 계약단가 인상과 계약재배 등으로 면적이 늘었다.
올해 봄감자 재배면적은 1만5596ha로 전년 대비 25.7% 급감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재배면적이 큰폭으로 늘면서 가격이 떨어졌고, 이 영향으로 올해는 재배 면적이 큰폭으로 감소한 것이라고 전했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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