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새 후임 총리 인선 대신 사의를 표명한 정홍원 국무총리를 유임하기로 결정했다.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정 국무총리의 사의를 반려하고 국무총리로서 사명감을 갖고 계속 헌신해 줄 것을 당부하셨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대통령께서 세월호 사고 이후 국민들께 국가개조를 이루고 국민안전 시스템을 만드는 약속을 드렸고 이를 위해 지금 시급히 추진해야 할 국정과제들이 산적해 있지만 청문회 과정에서 노출된 여러 문제들로 인해 국정공백과 국론분열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대통령은 이런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고심 끝에 (정 총리 유임)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앞으로 청문회를 통해 새 내각이 구성되고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정 총리와 경제부총리, 교육부총리가 중심이 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비롯한 국정과제와 국가개조를 강력히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이번에 노출된 인사시스템 개선을 위해 인사수석실을 신설키로 했다. 윤 수석은 "그동안 인사시스템에 대한 보강을 위해 청와대에 인사수석실을 신설하고 인사비서관과 인사혁신비서관을 둬 철저한 사전 검증과 우수한 인사의 발굴·평가를 상설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앞으로 인사수석이 인재 발굴과 검증 관리 등을 총괄하며 인사위원회에서 실무 간사를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