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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證, 인턴 30명에 2000명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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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구조조정 속 채용열기…김남구 부회장 인재론 빛나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여의도 증권가가 지속되는 구조조정 여파로 취업준비생들 사이 인기가 식은 가운데 한국금융지주가 삼성, 현대차 등 대그룹 못지않은 입사 경쟁률을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의 대표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30명 내외의 대졸 인턴을 선발하는 공채채용에 무려 2000여명의 구직자가 몰리며 6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증권사가 업황 악화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신규 채용이 뜸한 가운데 이뤄진 채용이라 더욱 치열한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다른 계열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 인턴 채용에는 130명이나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주식·채권·실물·AI 등의 분야에 6명의 인턴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신입 사원을 인턴 중에서만 선발하는 한국운용은 올해도 하계·동계 인턴 채용을 통해 평가를 한 후 신입사원을 최종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입사시 가점을 부여하는 일반 기업의 인턴과는 달리 채용의 지름길이라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는 후문이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이번 인턴 채용을 통해 전체 직원(54명)의 약 20%인 10명을 채용할 예정인데, 무려 197명이 몰리면서 창사이래 최대 입사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 2006년 설립된 한국밸류운용이 두자릿수 채용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측은 인턴십 종료후 평가 결과에 따라 하반기 신입 채용시 임원면접의 기회를 부여할 방침이다.

이처럼 한국금융지주가 많은 구직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맏형인 한국투자증권을 필두로 한투운용·한투밸류운용 등이 모두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3년 연속 업계 순이익 1위를 이어가고 있고, 한국밸류운용은 올해 가치주 펀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약진했다. 게다가 인재 육성을 중시하는 한국금융지주의 철학이 알려지면서 구직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국금융지주 관계자는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주요 계열사들이 적극적인 인재 채용에 나설 수 있는 데에는 김남구 부회장의 인재육성에 대한 의지가 밑바탕이 됐다"고 전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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