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는 25일 6·25전쟁 참전용사 가운데 공을 세웠음에도 국가유공자로 예우받지 못한 분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4주년 6·25전쟁기념식에 참석, 기념사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은 여러분의 고귀한 헌신 위에 이룩됐다. 우리는 여러분의 나라사랑 정신을 받들고, 그 숭고한 희생이 영광된 역사가 돼 자자손손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지난 5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국가유공 상이자'도 장애인으로 등록해 내년부터 복지시설 이용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정부정책을 설명하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국가를 위한 공헌은 끝까지 책임진다는 자세로 국가유공자 여러분의 복지증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국민들을 향해서는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책무는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뜻을 받들어 더욱 안전하고 튼튼한 나라, 더욱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며 "정부는 우리 사회의 비정상적인 적폐를 바로잡고, 국가 안전관리시스템 개혁과 공직사회 혁신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민생경제의 회복을 위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규제개혁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면서 "대한민국이 새롭게 일어설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정 총리는 이에 앞서 "정부는 북한의 위협에 단호하게 대처하는 한편, 남북한의 평화통일을 대비하는 데에도 더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면서 북한을 향해 "하루속히 핵개발과 같은 헛된 생각을 버리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며, 한민족 공동번영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했다.
정 총리는 전날 오후에는 국군수도통합병원 합동분향소를 찾아 지난 21일 발생한 육군 22사단 GOP 총기사건 희생 장병들을 조문하고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정 총리는 희생자 유가족과 부상 장병들을 위로하고, 이들에게 필요한 조치에 소홀함이 없도록 정부차원의 지원도 약속했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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