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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美 채권단 협상 임박…아르헨 증시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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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원 협상 주재할 책임자 지명…메르발 지수 8.7% 폭등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뉴욕 맨해튼 법원이 23일(현지시간)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에 아르헨티나 정부와 채권 협상을 주재할 특수 책임자(special master)를 지명했다. 양 쪽이 본격 협상에 나서겠다는 신호여서 아르헨티나가 디폴트 위기를 벗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와 미국 채권단 간의 협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날 아르헨티나 주식시장은 폭등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법원의 토마스 그리에사 판사는 하버드대 로스쿨 출신의 스타 검사인 대니얼 폴락을 책임자로 지명했다.

앞서 아르헨티나 정부를 대변하고 있는 카르민 바쿠지 변호사가 그리에사 판사에게 서한을 보내 대화를 요청한 것에 그리에사 판사가 협상을 이끌 책임자 지명으로 답변을 대신한 것이다. 바쿠지 변호사는 서한에서 아르헨티나 정부가 성실하게 채권단과 대화에 나설테니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아르헨티나 정부가 채무를 갚아야 한다는 판결의 집행을 유예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문가들은 폴락의 지명이 향후 대화가 긍정적으로 전개될 수 있는 신호로 보인다고 말했다.

셔먼앤스털링의 헨리 와이즈버그 변호사는 "책임자 지명은 유용한 해결 방안"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책임자가 당사자들이 원치 않는 방향으로 협상을 끌고갈 수는 없다"며 역할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협상 기대감에 부에노스아이레스 증권거래소의 메르발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8.68% 폭등한 7985.11로 23일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만기가 돌아오는 2033년 만기 아르헨티나 채권도 강세를 보여 금리가 지난주 10.45%에서 9.74%로 크게 떨어졌다. 지난주 달러당 84.5센트를 기록했던 이 채권의 가격도 달러당 88.75센트로 올랐다.


그리에사 판사는 지난해 아르헨티나 정부가 2001년 디폴트된 채권에 대한 채무를 전액 상환해야 한다고 판결했던 인물이다.


아르헨티나는 2001년 1000억달러 규모의 국채에 대해 디폴트를 선언했다. 이후 채권 보유자들과 채무 재조정에 합의했지만 미국 2개 헤지펀드 엘리어트 매니지먼트와 아울렐리우스 캐피털 매니지먼트만 채무 재조정에 합의하지 않고 전액 상환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들 2개 헤지펀드에 15억달러가 넘는 채무를 지고 있다.


그리에사 판사는 헤지펀드들의 손을 들어줬고 아르헨티나 정부는 항소했다. 하지만 미 대법원은 지난 16일 아르헨티나 정부의 채무 재조정 신청을 각하했다.


이에 따라 당장 아르헨티나 정부가 오는 30일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에 또 다시 디폴트를 선언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아르헨티나의 외환보유고는 290억달러에 미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달 채권국 모임인 파리클럽(Paris Club)과 채무 상환 협상을 타결해 5~7년에 걸쳐 총 97억달러를 나눠 갚기로 합의했다. 또 2012년 스페인 에너지기업 렙솔의 자회사 YPF를 몰수해 국유화한 것과 관련해 렙솔에 50억달러를 보상하기로 합의했다.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아르헨티나 정부는 30일까지 5억달러 이상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이 기한을 넘길 경우 30일 간의 유예 기간을 거쳐 최종 디폴트가 확정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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