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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축구대표팀, 알제리발 쇼크와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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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축구대표팀, 알제리발 쇼크와 사투 회복훈련을 시작한 축구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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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아수(브라질)=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축구대표팀이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패한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브라질 파라나주 이구아수의 페드로 바소 경기장에서 회복훈련을 했다. 전날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예상 밖의 결과(2-4 패)가 나온 탓인지 운동장에 모인 선수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닷새 전 러시아와의 경기를 마치고 웃음꽃을 피우던 훈련장 분위기와는 달랐다.


선발로 뛴 선수들은 가벼운 달리기와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었고, 나머지는 원을 그리고 공 뺏기를 하며 감각을 되찾는 데 주력했다. 미드필드부터 2대 1 패스로 각도를 좁힌 뒤 가볍게 슈팅하는 훈련도 병행했다.

홍명보 감독(45)과 김태영 코치(44)는 선수들과 어울려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침체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곽태휘(33·알 힐랄)와 이근호(29·상주) 등 고참 선수들도 후배들 틈에서 농담을 건네고 미소를 보이며 흐름을 주도했다.


[월드컵]축구대표팀, 알제리발 쇼크와 사투 이청용, 구자철과 박주영(왼쪽부터).



[월드컵]축구대표팀, 알제리발 쇼크와 사투 박주영, 손흥민, 이청용(왼쪽부터).



박주영(29·아스날)과 이청용(26·볼턴), 구자철(25·마인츠), 손흥민(22·레버쿠젠)은 바닥에 공을 떨어뜨리지 않고 머리와 발을 이용해 패스하는 훈련을 했다. 정확하지 않은 패스를 한 선수에게는 손가락으로 귀를 때리는 장난을 치기도 했다.


잠시 화색이 돌던 분위기는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된 훈련이 끝나자 제자리로 돌아왔다. 버스로 향하는 선수들은 무리지어 있는 취재진을 발견하자 고개를 숙이고 황급히 문을 빠져나갔다. 기성용(25·스완지시티)과 김보경(25·카디프시티)은 "죄송하다"고 손사래를 치며 인터뷰를 사양했다.


곽태휘는 "알제리와의 경기 결과 때문에 선수들 전체가 기분이 좋지 않다"면서도 "벨기에와의 마지막 경기가 남은 만큼 마음을 추스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또 "선배들이 조언을 하고 다독이고 있지만 각자 긍정적인 자세로 받아들이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구자철도 "16강 진출 가능성이 없다면 동기부여가 되지 않겠지만 아직 희망이 있다"면서 "선수들이 마음을 다잡고 벨기에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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