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독일의 청년 실업률이 유럽국가 중에서도 낮은 편에 속하는 배경으로 잘 발달된 '듀얼 시스템'이 꼽혔다.
22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3월을 기준으로 한 독일의 전체 실업률은 5.1%, 2012년 4분기 청년 실업률은 7.9%를 나타냈다. 이는 유럽국가 중에서도 스위스 등과 함께 낮은 편에 속한다. 우리나라의 청년실업률은 5월 기준으로 8.7%였다.
독일에서 실시되고 있는 듀얼 시스템은 학교와 일터에서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는 직업교육시스템을 가리킨다. 듀얼 훈련에 참여한 사람은 약 146만명(2011년)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2년을 기준으로 344개 듀얼훈련 직종이 3~3.5년 단위로 운영되고 있다. 훈련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월 647~737유로의 훈련 수당을 기업으로 지급받는다. 독일의 직업훈련에 대한 전체 공공지출은 2010년을 기준으로 약 130억유로다.
게사 윤치하우센 독일연방직업교육훈련소 연구원은 "듀얼 시스템을 통해 습득하는 숙련(skill)이 실제 일터에서의 필요에 가깝다"며 "전통적인 직업교육 시스템의 골격이 유지되며 청년실업률이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독일에서는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듀얼시스템이 기업과 대학의 협업에 기초한 ‘응용과학대학’(universities of applied sciences) 등의 형태로도 활용되고 있다. 학생은 기업의 근로자로서 근무하면서도 대학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트랜지션 시스템도 이 같은 듀얼시스템의 준비단계로 운영되고 있다. 윤치하우센 연구원은 "트랜지션 시스템이 최근 독일 직업훈련 시스템의 세 번째 축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듀얼시스템의 사회적 기초는 정부, 기업, 노조 사이의 튼튼한 사회적 파트너십"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