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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이어 야후도 여성에게 '좁은문'…다양성 보고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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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임직원 30%에 불과…인종편중도 심해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정보기술(IT) 기업 구글이 최근 '다양성 보고서'를 공개하며 남녀 성비 격차를 공개한데 이어 야후 역시 비슷한 보고서를 처음으로 내놨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야후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임직원 중 여성의 비율이 37%라고 밝혔다. 이는 구글의 30%보다는 높은 것이다. 하지만 야후가 마리사 메이어 최고경영자(CEO)를 수장으로 뽑은 이후 '여성 CEO 효과'를 강조해온 것에 비하면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다.

특히 야후의 엔지니어 중 여성 비율은 15%에 불과해 구글(17%)보다 낮았다. 마케팅·재무 등 비기술직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52%로 절반이 넘었다. 부사장급 이상 고위직의 77%가 남성이었다. 야후의 전체 임직원 숫자는 지난 3월말 기준 1만2400명이다.


성비격차와 함께 야후의 인종편중도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90%에 달하는 직원들은 백인과 아시아인이었다. 흑인과 히스패닉은 각각 2%, 4%에 불과했다.


야후의 제키 레세스 인사담당자는 블로그에서 "다양한 배경과 능력을 가진 인재들을 기용해 이들이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야후의 목표"라면서 "모든 직원들이 회사에서 충분히 환영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구글과 야후가 비슷한 다양성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실리콘 밸리 기업들의 양성평등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애플·페이스북·트위터 등 다른 IT기업들도 이사회 내에서 여성 임원들의 숫자를 늘려야한다는 압박을 꾸준히 받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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