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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이어 구글도…"건강관리 플랫폼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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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구글도 건강정보를 수집해 분석하는 통합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모바일 헬스케어가 '새 먹거리'로 부각되면서 건강을 키워드로 한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들의 경쟁 역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오는 25~2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구글 개발자대회(I/O)에서 스마트 기기 사용자의 건강 정보 통합관리 시스템인 '구글핏' 서비스를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의 운동 및 건강관리를 담당하는 스마트폰·웨어러블(착용가능한) 기기 등 모바일 기기와 여러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자의 다양한 건강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통합적으로 분석하게 된다.

이는 구글의 웨어러블용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웨어에 기본 탑재돼 안드로이드 웨어 기반의 기기들이 수집한 사용자의 건강정보를 수집해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컨트롤 타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와 애플 역시 건강정보 통합관리 시스템을 연이어 선보인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건강정보 분석 기능이 포함된 사미(SAMI) 플랫폼을 발표했다. 사미는 각기 다른 기기에서 수집한 헬스 데이터를 공통으로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4분기 사미 플랫폼 개발자 대회를 개최하고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도 올해 안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애플은 지난 3일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아이폰iOS8과 함께 헬스킷을 선보였다. 헬스킷은 지금까지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iOS 기기용으로 출시된 건강 관련 앱을 통해 사용자의 심장박동수와 수면, 몸무게, 혈압 등의 정보를 한데 모아 보여준다. 별도로 공개한 헬스 앱이 iOS8에 기본으로 내장돼 이 기능을 수행한다.


주요 외신들은 모바일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이들 IT 업체들이 헬스케어 관련 유사한 통합관리 기능으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생활 침해와 보안 등 우려되는 부분이 있으나, 차세대 모바일 기기의 경쟁력은 하드웨어의 혁신보다는 건강·라이프스타일 등 사용자의 생활에 밀착된 주요 소프트웨어 기능이 유기적으로 상호작용 하는 것"이라며 "건강정보를 단순히 한데모아 보여주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결론을 도출하는 형식의 플랫폼을 점점 더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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