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는 17일(현지시간) "만일 인준되면 한국 정부와 협의해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추구하고 핵심 기술의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청문회에 참석해 “향후 주한미군사령관 등과 긴밀히 협의해 대북 억지를 강화하고 주한미군 2만8500명이 필요할 경우 오늘 밤이라도 싸울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갖추게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리퍼트 지명자는 “나는 미국 본토와 한반도, 동북아지역, 전 세계에 대한 북한의 심각한 위협에 대한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의 위협에는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기술에 대한 지속적 추구와 전 세계적 확산 활동, 끔찍한 인권위반 행위들이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현재 한미관계가 지금보다 강한 적이 없었다”면서 “한미 동맹은 우리가 전 세계에서 가진 가장 중요한 대외관계의 하나”라고 평가했다.
또 “한국을 자주 방문하면서 한국 국민과 문화를 크게 존경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의회와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한미동맹이 한층 더 강화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퍼트 지명자는 이어 “국방부 아·태차관보로 일할 때 한국군과 주한미군 사령관들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동맹의 견고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한미 원자력협정 협상에 대해서는 “미국이 한국 정부와 원자력 분야에서 협력을 계속하면서도 강력한 비확산 기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협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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