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한신 타이거즈 마무리 오승환(32)이 팀 승리를 지키지 못하고 시즌 세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17일 일본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홈경기에 팀이 2-1로 앞선 9회초 등판, 1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9회말 공격에서 타선이 3-3 동점을 만들어 가까스로 패전은 면했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이시카와 신고를 삼진으로 아웃시키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후속 사토 겐지도 삼진으로 처리하며 시즌 열여섯 번째 세이브를 달성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어진 타석의 오노 쇼타에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맞았고, 후속 나카시마 다쿠야에 볼넷을 내줘 2사 1, 2루 실점위기에 몰렸다. 그 뒤 니시카와 하루키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를 했지만 6구째에 우익수 방면 2타점 2루타를 맞고 2-3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에 들어갔고, 오승환은 10회초 후쿠하라 시노부에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오승환의 올 시즌 성적은 스물일곱 경기 1승 2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게 됐다. 세이브를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에서는 이와세 히토키(주니치 드래곤즈)와 캄 미콜리오(히로시마 카프·이상 12세이브) 제치고 단독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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