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배당주펀드가 최근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이슈와 맞물려 인기가 한껏 높아지고 있다. 삼성의 지배구조 변화가 이슈로 떠오른 상황에서 지배구조 강화를 위한 삼성전자의 배당성향 증가가 기대되고 있는 것. 여기에 최근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배당 강화 정책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한국 기업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배당성향이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한국 증시가 만년 저평가 상태인 것도 낮은 배당성향과 1%대에 불과한 낮은 배당수익률이 원인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국내액티브주식배당펀드 40개는 연초 이후 평균 4.35%의 성과를 내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0.87%에 머물렀다.
배당주펀드에는 올들어 2889억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국내주식형펀드 중 유일하게 자금 순유입세를 나타냈다. 반면 이 기간 국내주식형펀드에서는 4조6181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배당주펀드 중 가장 덩치가 큰 펀드는 ‘신영밸류고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C형’으로 순자산이 8671억원에 달했다. 이 펀드는 연초 이후 6.09%의 성과를 내며 배당주펀드 중에서도 우수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배당주펀드는 ‘신영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W형’으로 연초 이후 10.26%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신영프라임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종류C 5’가 9.51%, ‘하이굿초이스배당증권투자신탁 1[주식]’이 9.47%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외에 ‘한국투자셀렉트배당증권투자신탁 1(주식)(C 5)’(9.01%),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종류A’(7.78%), ‘신영밸류고배당60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C형’(6.84%), ‘한화글로벌배당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C-f’(6.01%)도 동일 유형 평균 이상의 높은 성과를 보였다.
임종필 현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배당수익률이 1% 수준으로 글로벌 증시가 평균 3% 수준의 배당을 하는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다”며 “따라서 투자자들의 배당 확대요구가 상승하고 삼성그룹도 배당확대정책을 펴면서 다른 기업들도 영향을 받아 배당주 펀드가 지속적으로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특히 개별 주식에 투자하면 배당 확정 후 주가가 떨어질 위험이 있는데 배당주 펀드에 투자하면 위험이 분산되기 때문에 좋다”며 “요새는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 머물면서 장기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1년 내내 배당주 펀드 투자가 각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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