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구청 CCTV가 범죄 검거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노원구(구청장 김성환) CCTV 관제센터는 6월5일 오후 8시경 공릉동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두 남자가 서로 다투다 한 남자가 흉기로 상대방을 수차례 찌른 후 달아난 것을 포착, 범인을 잡을 수 있게 했다.
당일 112를 통해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인상착의를 알리고 노원구 CCTV관제센터에 검거 협조를 요청했다. 당일 근무하던 이정남씨를 비롯해 관제요원들은 피의자의 도주 예상로에 설치된 방범 CCTV 2대 주차단속용 CCTV 1대에 대해 30분전부터 녹화된 영상을 분석해 검은 반팔티셔츠를 입은 30대 남자를 발견하고 즉시 경찰서에 자료를 전달했다.
녹화 영상과 사진을 전달받은 경찰은 자신의 내연녀를 협박한 60대 사업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정모씨를 신속히 체포할 수 있었다.
김성권 노원경찰서장은 지난 12일 도망가는 피의자를 검거하는데 크게 기여한 이정남 관제요원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U- 노원 도시통합관제센터의 범인 검거는 이번 뿐 아니다. 지난 1월에는 자정 노원구 석계로 자전거 보관소 앞에 주차된 오토바이를 훔쳐가는 도둑을 경찰에 신고해 검거했고 지난 2월 발렌타인데이때는 상계5동 편의점에서 초콜릿 절도 피의자를 검거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구는 2012년부터 학교주변 및 통학로, 공원 등 어린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구역에 최첨단 지능형 CCTV 60대를 포함해 총 810대를 설치하고 상황발생시 신속하게 경찰관이 출동하도록 하는 통합관제서비스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U- 노원 도시통합관제센터에는 경찰관 4명과 CCTV 모니터관제요원 16명이 4개조로 편성하여 근무하고 있으며, 노원경찰서와 협약을 맺고 CCTV 영상을 공유하여 두 기관에서 24시간 모니터하고 있다.
구는 일반주택 범죄 제로화를 위해 일반 주택가 지역에 CCTV설치를 강화한다. 올해 5억3000만원을 들여 56대의 CCTV를 어린이보호구역 등 취약지역에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구는 지난 4월 주민의 안전을 강화하고 안전업무를 총괄하기 위해 자치행정과내에 팀장 1인과 주무관 1인으로 마을안전팀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김성환 구청장은 “민선 6기의 핵심 사업 중 하나는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구민들이 가장 안전한 도시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범죄예방 위한 시설과 인력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U-성북 도시통합관제센터도 5월26일 오전 1시경 한 명의 현행범을 검거했다.
U-성북 도시통합관제센터팀은 성북구 소재 공원 CCTV를 모니터링 하던 중 공원 정자 내 벤치에서 탈의한 남녀의 모습을 발견, 성폭행 중인 것으로 의심돼 긴급히 해당지구대로 무전 전파해 현장에서 피의자를 검거한 것.
현장 출동한 경찰에 따르면 지적장애가 있는 피해자 최모씨가 길을 잃고 헤매고 있던 중 피의자 이모씨가 공원으로 유인해 성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뿐 아니라 지난 19일에는 여성을 추행하고 도주한 피의자를 관제센터 투망감시시스템을 통해 추적하던 중 발견,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 지난달 16일에는 지적장애 아이가 집을 나간 후 들어오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인적사항을 토대로 인근 CCTV를 모니터링 하던 중 안암초교 통학로를 지나던 미아를 찾아 부모에게 안전하게 인계 조치하기도 했다.
2013년1월 문을 연 U-성북 도시통합관제센터는 성북구에 설치된 1262대의 CCTV 카메라를 통합하여 파견 경찰관 3명, 모니터링요원 16명이 365일,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위험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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