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베스트셀러 10위 중 7권이 '미디어셀러'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올 상반기 최고의 베스트셀러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등장했던 케이트 디카밀로의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이 차지했다. 10위권에 오른 책 중 7권이 이와 같은 '미디어셀러'였다.
17일 교보문고는 올해 1월1일부터 6월16일까지 판매를 기준으로 상반기 베스트셀러를 발표했다. 종합 1위에 오른 책은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이고, 2위는 정여울의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이 차지했다. 이어서 3위는 감정수업(강신주), 4위 미 비포 유(조조 모예스), 5위 정글만리(조정래), 6위 겨울왕국 무비 스토리북, 7위 1cm+일 센티 플러스(김은주), 8위 인생수업(법륜), 9위 내일(기욤 뮈소), 10위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혜민 스님) 등의 순을 보였다.
특히 이번 상반기 베스트셀러 상위 목록에 이름을 올린 도서들 대부분이 직간접적으로 미디어에 노출되면서 인기를 얻게 됐다는 분석이다. '감정수업', '인생수업' 등도 저자가 TV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저서가 인기를 끈 사례다.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등도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으며 종합 10위권 내에 들었고, 프랑수아 를로르의 '꾸뻬씨의 행복여행'도 오랜 기간 주간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머무르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다만 지난해 강세를 보였던 '힐링 열풍'은 올 들어 다소 주춤했다. 올해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 내에서 자기계발은 지난해 21종에서 17종으로, 에세이는 20종에서 16종으로 각각 4종이 줄었다. 하락세를 지속하던 경제경영 분야는 미래전망에 대한 관심으로 인해 종수가 소폭 늘었다. 인문 분야는 고전, 심리학, 철학 등의 인문학 개론서가 다수 출간 하여 많은 인기를 얻었지만 종수는 줄었고, 소설 분야는 20종을 유지하고 있지만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많은 종수가 포진하며 약진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29.7%, 30대 27.3%, 40대 26.7% 등을 차지했다. 이외에 50대는 9.3%, 10대는 4.1%, 60대 이상은 2.8%에 불과했다. 교보문고 측은 "미래의 독서 인구인 10대 독자들의 점유율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며, 50~60대 이상 독자들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큰 폭으로 하향하던 20대 독자들은 미디어셀러에 힘입어 눈에 띄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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