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90분짜리 영화 한 편(800MB)을 28초만에 내려받을 수 있는 '광대역 LTE-A' 시대가 열렸다. 모바일 콘텐츠의 초고화질화·초고용량화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세계 첫 광대역 LTE-A 단말기인 '갤럭시S5 광대역 LTE-A'를 19일 국내에 출시하면서 기존 LTE보다 3배 빠른 LTE-A 서비스가 시작됐다. 같은 날 SK텔레콤은 갤럭시S5 광대역 LTE-A를 출시한다. KT와 LG유플러스도 주말께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광대역 LTE-A는 광대역 주파수와 일반 주파수를 묶어 속도를 올린 차세대 LTE 서비스다. 기존 LTE 서비스가 2차로라면 LTE-A는 서로 떨어진 두 개의 2차로를 묶어 4차로처럼 이용하는 것이고, 광대역 LTE는 원래 4차로를 사용하는 것이다. 광대역 LTE-A는 4차로(광대역 LTE)와 떨어진 2차로를 묶어 6차로처럼 사용한다. 최대 다운로드 속도는 225Mbps로 기존 LTE(75Mbps)보다는 세 배, 광대역 LTE나 LTE-A(150Mbps)보다 1.5배 빠른 속도다. 3G로는 7분24초, LTE로는 1분25초가 걸리는 800MB 용량의 영화 한 편 다운로드에 최고 속도 기준 28초가 소요된다. LTE-A도 43초가 걸린다.
일각에서는 이통사가 보여주기식 속도경쟁을 지양하고 이용자가 몰려도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망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광대역 LTE만 해도 이론상 최고 속도는 150Mbps로 일반 가정에서 사용 중인 광랜(100Mbps)보다 빠르지만 실제로는 150Mbps에 한참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아 사용자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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