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에 걸친 그룹 경영진단 후 감원 조치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삼성중공업이 인력감축을 통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다.
해양 플랜트 부실로 실적이 악화된 것에 대해 삼성그룹이 대대적인 감사에 나선 이후 나온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1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조만간 사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명예 퇴직을 접수받을 예정이다. 대상은 50대 이상 생산직과 사무직이다.
삼성중공업은 직원들이 퇴사할 경우 최근 수개월치의 위로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은 지난 2월부터 이달 초까지 삼성중공업의 사업전략 및 재무구조 등 전부문에 걸친 경영진단을 실시해왔다. 삼성중공업이 경영진단을 받은 것은 2002년 이후 12년 만이다. 지난 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4.2% 하락하는 등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자 부실의 원인을 찾기 위해 그룹이 직접 나선것이다.
대규모 구조조정 외에도 영업을 담당하는 조선해양영업실과 생산을 담당하는 거제조선소 내 생산 및 설계 조직을 중심으로 한 일부 부서 통합 및 기능별 재편 등의 후속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경영진단이 종료됐는지 여부는 전혀 들은 게 없다"면서 "대규모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직원들 사이에 소문만 무성할 뿐 구체적으로 나온게 없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