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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상파울루 말춤, 홍대 삼바…DNA가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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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옆 문화공간 '기쁨의 학교' 매주 브라질 음식·술·전통음악 축제

[월드컵]상파울루 말춤, 홍대 삼바…DNA가 닮았다 브라질 문화공간 '기쁨의 학교'에서는 매주 브라질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을 하고 있다. 매월 셋째주에는 브라질 삼바합창단이 공연을 하고 삼바 춤을 추기도 한다.[사진=백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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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주말마다 브라질 축제가 서울을 달군다. 축제의 진원지는 홍익대학교 부근에 있는 브라질 문화 공간 에스꼴라알레그리아(기쁨의 학교)다. 매달 첫째주 주말에는 브라질 음식인 페이즈와다를 먹는다. 브라질 술인 까이삐리냐도 곁들인다. 셋째 주말에는 브라질 삼바합창단이 공연을 하고, 삼바 춤을 출 때도 있으며 브라질 전통 북인 '바투카다'를 치고 놀 때도 있다.

에스꼴라알레그리아는 포르투갈어로, '기쁨의 학교'라는 뜻이다. 원래 의미는 '행복으로 충만한 상태'다. 에스꼴라알레그리아는 이승호(38)씨가 문을 열었다. 음대생이던 그는 10년전 음악을 배우기 위해 브라질로 떠났다. 리우데자네이루와 사우바도르에 머물며 삼바음악을 접했다. 3년 후 귀국해 브라질 문화를 향유하는 축제의 공간을 열었다. 이씨는 "한국에서 국적, 나이에 상관없이 브라질 축제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했다.


이씨는 브라질에서 건너온 축제문화가 흔히 생각하듯 단순히 노는 것만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이씨는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창의적인 놀이를 한다"고 했다. 주말마다 열리는 축제는 이를 위해 연습을 거친 공연을 겸한다.

에스꼴라알레그리아가 여는 브라질 축제를 기획하고 즐기는 김서영(32)씨는 "브라질문화에서 축제는 경연"이라고 표현했다. 에스꼴라알레그리아는 평일에는 리허설장으로 변한다. 브라질 문화를 즐기고자 하는 이들이 월요일에는 이 공간에서 삼바합창을 하고,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주말에 공연할 부투카다 연주를 미리 해본다. 놀이를 위해 준비하는 일이 놀이가 되고 이를 선보이는 일 또한 놀이가 되는 셈이다.


축구는 브라질이 향유하는 또 다른 축제다. 브라질 문화를 즐기는 이들에게도 축구는 큰 의미가 있다. 경연과 놀이를 혼합한 형태는 축제와 꼭 닮 아있다. 이승호씨는 브라질의 축구열기에 대해 생생히 기억한다. 그는 "리우데자네이루에 프로 축구클럽 플라맹고와 플루미넨세가 연고를 뒀는데 인기가 대단하다"며 "한국 대표팀이 매주 경기를 한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오후 7~8시가 브라질에서 드라마를 방영하는 '골든 타임'인데 이 팀들이 경기하면 방영이 연기될 정도다.


서포터끼리 경쟁심도 강해서 극단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리우데자네이루의 거리에서 한 사람이 플라맹고의 응원가를 부르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수십명이 모여 따라부른다. 그 옆에는 이내 라이벌 플루미넨세의 응원가를 부르는 무리가 나타나는 식이다. 이씨는 "그러다 분위기가 고조돼 다투기도 한다"고 전했다.


문화를 접하는 구성원들은 브라질 축구에 대한 관심도 크다. 에스꼴라알레그리아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김동진씨는 브라질 프로 축구 클럽 매니아다. 원래 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브라질 음악을 접하면서 그 나라의 축구에도 빠졌다. 그가 선호하는 팀은 상파울루 연고의 팀이다. 김씨는 "상파울루에 사는 친구들의 소개로 접하게 됐다"고 했다. "월드컵이 기대된다"는 그가 생각하는 브라질 축구의 매력은 "경기를 온전히 즐기는 선수들의 자세"다. 이런 자세로 임하기에 보는 사람도 즐겁다. 커뮤니티는 지난해 한국과 브라질이 평가전을 치렀을 때 함께 응원했다. 브라질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


브라질 문화에서 6월과 7월은 원래 큰 축제가 없는 비수기다. 계절도 겨울이다. 하지만 월드컵은 세계 곳곳의 브라질에서 축제의 감각을 일깨우고 있다. 한국 속의 브라질도 이 축제에 달아오를 채비를 마쳤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백소아 기자 sharp204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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