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이탈리아의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24·AC밀란)가 잉글랜드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탈리아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마나우스의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열린 D조 경기에서 발로텔리의 결승골에 힘입어 잉글랜드를 2-1로 꺾었다.
전반초반부터 이탈리아가 주도권을 잡은 가운데 잉글랜드도 반격에 나서는 등 양팀은 활발한 공격을 주고받았다. 전반 3분 잉글랜드의 라힘 스털링이 중앙돌파한 뒤 오른발 중거리슈팅으로 상대 골대의 옆그물을 흔들며 기세를 올렸다. 전반 23분에는 이탈리아의 발로텔리가 벌칙구역 바깥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결정력은 이탈리아가 먼저 발휘했다. 전반 35분 마르코 베라티가 중앙으로 내준 공을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가 골로 연결했다. 잉글랜드는 이에 굴하지 않고 곧바로 반격, 동점골을 터뜨렸다. 전반 37분 속공 기회에서 웨인 루니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올려준 빠른 크로스를 다니엘 스터리지가 달려들며 오른발 인스텝 킥으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1-1로 전반을 마친 양팀은 후반에도 적극적인 공격으로 맞섰다. 후반 5분, 이번에도 이탈리아의 결정력이 빛을 봤다. 안토니오 칸드레바가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올려준 공을 발로텔리가 이마로 받아 넣었다. 잉글랜드는 집요하게 만회골을 노렸다. 후반 9분 루니, 10분 스털링이 잇따라 슈팅을 하며 이탈리아의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32분 레이턴 베인스가 골문 오른쪽 아래로 낮게 찬 슛은 골과 다름없었으나 이탈리아의 살바토레 시리구 골키퍼가 막아냈다.
잉글랜드의 파상 공격은 끝내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를 풀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48분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피를로가 찬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히는 등 결정적인 위기를 맞기도 했다. 잉글랜드는 슈팅 수에서 18대12로 이탈리아에 앞섰으나 정확도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