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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더 가볍고 더 시원하게…'과학'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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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더 가볍고 더 시원하게…'과학'을 입는다 한국 대표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세 경기 경기복[그래픽=최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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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태극전사들은 '과학'을 입고 뛴다. 선수들의 경기복에는 땀 배출은 물론 기온과 습도 등 주변환경까지 고려한 최첨단 소재가 쓰였다.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무게는 가벼워졌고, 내구성과 신축성도 개선됐다. 디자인은 한국만의 특색을 살리면서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도록 간결함을 강조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45)은 "(선수 시절) 땀과 땀에 젖은 유니폼의 무게를 같이 입고 뛰던 것이 기억난다"며 "새로운 유니폼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 더 가볍게, 더 잘 통하게, 더 잘 마르게 = 이번 월드컵에서 선수들이 입게 될 유니폼의 무게는 100g이다. 경기복 한 벌은 플라스틱병 열여덟 개를 재활용한 친환경ㆍ초경량 소재로 제작됐다. 선수들의 가벼운 움직임과 빠른 스피드를 위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경기복 무게보다 20g 정도 더 가벼워졌다.

제작을 맡은 나이키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땀 배출과 통풍이다.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주요도시의 기후가 고온다습하다는 점에서다.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리는 쿠이아바는 6월 평균기온이 31도까지 올라가는 지역이다. 알제리, 벨기에와의 경기가 있는 포르투알레그리와 상파울루는 기온이 20도 안팎이지만 평균습도가 70~80%에 이른다. 땀을 많이 흘릴 수밖에 없는 기후조건이다. 그 만큼 땀으로부터 자유로우면서 경기력을 유지시켜 줄 경기복은 필수적이다.


대표팀의 경기복에는 땀 배출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수천 개의 미세구멍이 뚫려 있다. 그 중에서도 등과 겨드랑이 등 땀 배출이 많은 부위에는 브이(V)자 모양으로 레이저 처리가 된 특수구멍을 만들어 통풍을 유도했다. 바로 이 부위에 활용된 소재가 '엔지니어드 매쉬'다. 이 소재는 원활한 통풍을 통해 체온이 높아지는 것을 막는 동시에 땀이 증발되는 속도가 빨라 경기복이나 운동복 제작에 주로 활용된다.


◆ 화려했던 디자인…'간결함' 통한 강한 인상으로 = 새 경기복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외형적 특징은 간결함이다. 홈 경기복은 태극문양을 표현하기 위해 상의는 붉은색, 하의는 파란색을 택했다. 상ㆍ하의 색깔을 각각 붉은색과 파란색으로 한 건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이다. 2006년 독일, 2010년 남아공 대회 때는 상의는 동일했지만 하의로 흰색을 선택했다.


상의에는 별다른 무늬 없이 강렬한 붉은색을 중심으로 어깨 부위에 파란색 띠를 넣어 포인트를 줬다. 화려함보다는 간결함을 택함으로써 상대에 보다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목 부위에 짧게 깃을 세우는 새로운 시도로 단순함을 만회했다. 원정 경기복은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상ㆍ하의를 모두 흰색으로 했고 상의 오른쪽 어깨에는 붉은색, 왼쪽 어깨에는 파란색 띠를 넣어 태극기를 형상화했다.


◆ 조별리그 경기복…원정ㆍ홈ㆍ원정順 = 대표팀은 H조 조별리그를 하는 동안 23일(한국시간) 알제리와의 경기에서만 홈 경기복을 착용한다. 나머지 경기에서는 모두 원정 경기복을 입는다. 경기복 배정은 통상적으로 개막일 기준 한 달 전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결정해 각 참가국에 통보한다. 이번 월드컵의 경우 지난 4월 27일 각 경기당 경기복 배정이 이뤄졌다. 단 FIFA 경기복 규정상 상대하는 두 팀은 상의와 하의, 양말을 모두 다른 색으로 구성해야 한다.


한국은 1954년 스위스 대회 이후 역대 월드컵 본선 스물여덟 경기에서 붉은색 경기복을 입고 열다섯 경기, 흰색 경기복을 입고 아홉 경기를 했다. 각각 3승 4무 8패(승률 33.3%), 2승 4무 3패(승률 44.4%)를 기록해 승률만 놓고 보면 흰색 유니폼을 입고 더 성적을 냈다. 한편 파란색 경기복을 입고 한 네 경기에서는 모두 패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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