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 추흥식 한국투자공사(KIC) 투자운용본부장(CIO)은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제1회 글로벌자산배분포럼' 기조연설에서 연기금과 국부펀드의 대체자산 규모가 전체 운용자산 대비 25~30% 이상 증가하는 등 대체자산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KIC 대체운용실은 현재 사모주식과 부동산/인프라, 헤지펀드의 자산군에 투자하고 있다. 현재 자산별 직간접투자를 통해 미주와 유럽 등 선진국 시장과 더불어 아시아·라틴아메리카·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 대한 다양한 전략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추 본부장은 "글로벌 대체투자 자산 규모는 지난 5년간 연평균 14% 이상 성장세를 보여 왔다"며 "앞으로 KIC는 중장기적으로 전체 운용자산의 20% 수준까지 대체투자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대체투자에 대한 매력도가 증가하면서 투자 과열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데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다.
추 본부장은 "전통자산의 상대적 수익 저하 및 대체투자에 대한 매력도가 부각되면서 국부펀드 및 연기금의 대체투자 확대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며 "점진적으로 리스크 대비 기대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추구하는 것이 좋다"고 짚었다.
아울러 대체투자는 7~10년 이상 장기간 유동성이 없이 진행되는데다 고수익 추구에 따라 리스크도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각 투자건별 자산에 대한 이해도와 리스크 요인을 충분히 검토해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최근 투자성향이 비슷한 글로벌 연기금 및 국부펀드 간 공동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KIC는 앞으로 해외투자협의회 등을 통해 국내외 기관들의 투자경험 및 노하우를 공유해 공동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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