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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6·4 지방선거, 대안세력 부재 뼈아파…민심 이반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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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치열했던 6·4 지방선거가 사실상 여·야의 무승부로 마무리된 가운데, 민주노총은 5일 "(지방선거 결과는) 낡은 세력을 대신 할 힘 있는 대안세력이 부재한 뼈아픈 현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6·4 지방선거와 관련된 논평을 내고 "불통과 독선으로 일관해 온 박근혜 정권의 독주에 제동이 걸렸지만 야권의 연대부족과 진보정당의 분열로 민심은 주춤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진보정당들은 '참패'에 가까운 성적표를 거뒀다. 원내정당인 통합진보당과 정의당은 물론, 노동당·녹색당 등도 광역자치단체장·기초자치단체장을 단 1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광역·기초의원도 크게 줄어 4개 진보정당의 당선자 숫자를 모두 합해도 55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은 "세월호 정국 하에서 드러난 민심은 대선 이후 줄곧 정국을 장악해 온 정부여당에게 변화의 책임을 묻기 시작한 만큼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박근혜 정권은 국정기조를 전환해야 하고, 민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한 야권과 진보정당은 대안세력으로 거듭나기 위해 재구성이 절실하다"고 분석했다.


진보진영의 '압승'으로 끝난 교육감 선거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민주노총은 "교육이 다음 세대와 미래를 책임지는 분야인 만큼 보수진영의 완패는 매우 고무적"이라며 "수많은 학생들의 희생을 낳은 세월호의 교훈과 반성이 가장 직접적으로 투영된 결과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수교육감 후보들은 전교조 죽이기에 골몰하며 시대착오적인 색깔론을 앞세웠지만 외면당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또 "지자체 선거결과와 진보교육에 대한 갈망이 모순적으로 보이기도 한다"면서 "이는 다른 미래를 갈망하지만 낡은 세력을 대신할 힘 있는 대안세력의 부재를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에 신경 쓸 겨를이 없는 많은 국민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것은 일상은 고달프고 정치엔 기대할 것이 없기 때문"이라며 "마땅히 정부여당이 가장 깊은 반성과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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