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자 "고승덕 후보 가족사로 반사이익 송구"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자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고승덕 후보와 딸과 관련해 그리 기쁘지만은 않은 당선소감을 밝히며 눈길을 끌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된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인터뷰에서 "고승덕 후보가 '참 아픈 가족사'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나. 그런 아픈 가족사로 반사이익을 얻는다는 것이 송구스럽다"고 심경을 전했다.
조희연 당선자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고승덕-문용린 후보에 밀려 크게 부각되지 않았지만 아들의 지원세례를 받으며 '좋은 아빠'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39.2%를 득표, 현직 교육감인 문용린(30.9%) 후보와 '고시 3관왕' 출신 고승덕(23.9%) 후보를 제치고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지지율 1위를 달렸던 고 후보는 딸의 페이스북 글 파문을 극복하지 못한 채 3위로 처졌고, 고 후보와 '공작정치' '관권선거' 공방을 벌였던 문 후보도 문턱을 넘지 못했다.
조희연 당선자는 라디오 진행자가 한 포털사이트에 아버지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아들의 반응을 묻자 "가장 기뻐하며 안부를 묻는 문자를 주고 받았다. 아들이 당선을 위해 저의 좋은 점만 썼는데 반대로 제가 부족한 점이 많아 송구스럽기도 하다" 답했다.
조희연 당선인은 5일 오전 9시 30분께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이날 오후 3시엔 서울시 선거관리 위원회를 방문해 당선증을 수령한다. 교육감직인수위원회에서 현재 서울교육청의 업무 진행사항을 보고 받은 뒤 향후 정책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한편 고승덕 후보의 딸은 페이스북에 "남매를 버린 아버지 고승덕 후보는 교육감 자격이 없다"는 글이 논란을 일으켜 조희연 당선자 아들과 대조를 이뤘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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