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에서 패배 인정 기자회견
-"시민들의 선택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 손선희 기자]정몽준 후보가 "시민들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6·4 서울시장 선거에서의 패배를 인정했다.
정 후보는 5일 0시를 넘긴 시각에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시민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시민여러분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여러분께서 절 이렇게 많이 성원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그 성원에 제대로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서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 후보는 "박원순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사실상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우리 지금 서울은 경제도 상당히 어렵고 또 남북관계도 어려운 형편에 있는데 우리 박 후보가 이번에 다시 서울시장에 당선 되시면 이런 여러가지 여건을 감안해서 새롭게 서울시를 이끌어주셨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향후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좀 쉬고 나서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오전 0시37분 현재 서울시장 선거는 15.2%의 개표율을 보이고 있으며, 박 후보가 57.7%를 얻어 41.47%의 정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특히 정 후보의 옛 지역구인 동작구의 경우 서울시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박 후보의 득표율이 60.5%로 과반을 넘어서고 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