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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루이스 잡으러 캐나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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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2위에서 다시 스타트, 매뉴라이프클래식서 루이스 '추격전'

박인비 "루이스 잡으러 캐나다로" 박인비.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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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머리 위의 무거운 왕관을 내려놓은 느낌이다."

박인비(26ㆍKB금융그룹)가 59주간 지켜 온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주고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2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숍라이트클래식에서 시즌 2승째를 수확하면서 기어코 박인비를 끌어내렸다. 지난해 3월 파운더스컵 우승으로 랭킹 1위에 올랐지만 박인비에게 밀려 '4주 천하'에서 막을 내렸고, 1년2개월 만에 재역전에 성공했다.


"매 대회 1위에 오르는 '경우의 수'에 대해 듣는 게 지겨웠다"고 할 정도로 미국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선수다. 올 시즌은 특히 미국선수가 13개 대회 가운데 절반이 넘는 8승을 수확해 현지에서는 예년과 다른 활기까지 더해지고 있는 시점이다. 박인비는 반면 지난해 6월 US여자오픈에서의 '메이저 3연승' 이후 거의 1년이 지나도록 LPGA투어 우승을 일궈내지 못하고 있다.


박인비가 이번에는 추격자의 입장에서 등판하는 무대가 오는 12일 밤(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 그레이사일로골프장(파71ㆍ6330야드)에서 개막하는 매뉴라이프 파이낸셜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이다. 지난해 박희영(27)이 LPGA투어 최소타 타이기록(258타)을 수립해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은 대회다.


물론 박인비가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다. 퍼팅이 무뎌졌다고 하지만 이 부문 1위, 실제 우승은 없지만 '톱 10'이 7차례, 이 가운데 치열한 우승 경쟁에 가세했던 '톱 5' 진입이 4차례나 된다. 2주 전 에어버스클래식에서 '충격의 컷 오프'를 당했지만 이어진 숍라이트에서 곧바로 공동 8위에 오른 강력한 멘털도 살아있다. 박인비 역시 "랭킹 1위에서 내려왔다고 해서 세상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반드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것"이라는 각오를 보탰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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