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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귀순 의사 어민 2명, 직접 대면" 새 긴장 불씨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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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화통지문...정부 불응키로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이 지난달 31일 동해 울릉도 인근 해상에서 표류하다 구조된 뒤 귀순 의사를 밝힌 어민 2명에 대해 3일 '직접 대면'을 요구하고 나섰다.


통일부는 3일 북한측이 조선적십자중앙위원회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이들 주민을 판문점에서 대면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통지문에서 "본인들의 귀순 의사가 사실이라면 직접 만나 의사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면서 "선원 2명을 판문점으로 데리고 나와 직접 대면할 수 있게 해줄 것"을 요구했다.


북한은 "우리측이 북측의 요구를 회피하는 경우 강제귀순에 의한 납치로 인정하고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경은 지난달 31일 동해상에서 엔진고장으로 표류하던 북측 어선 1척과 어민 3명을 구조했으며 이들 중 2명은 우리측에 귀순 의사를 밝혀 현재 정부합동심문센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나머지 어민 1명은 귀순 의사 없어 북측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혀 정부는 이날 오전 11시15분께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송환했다.


정부는 이미 귀순 의사를 표시한 이들의 의사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받아들였다면서 북측의 이같은 요구에 응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에 따라 북한이 '단호한 대처'를 천명한 만큼 자기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력도발 등을 통해 남북 간 긴장수위를 더욱 더 높일 가능성이 커졌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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