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박원순, 선거운동 마지막 날 빗속 유세 총력전… "빠짐없이 투표해 달라"

시계아이콘01분 2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6·4 지방선거가 만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는 3일 빗속에서도 마지막 선거유세를 이어가며 선거 당일 시민들의 빠짐없는 투표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3시40분께부터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 광진소방서를 시작으로 21시간 유세 강행군에 돌입했다. 전날 있었던 서울시장 TV토론회가 오후 11시께 끝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작 3~4시간의 수면만 취하고 강행군을 시작한 셈이다. 소방서 방문에 이어 박 후보는 오전4시40분께 지하철 5호선 고덕차량기지를 방문해 소방서·지하철 점검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화재나 지하철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시장의 가장 큰 직무이기 때문에 새벽을 이렇게 시작했다"며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사회가 더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사회로 가느냐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투표소로 오셔서 자신의 주권을 행사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오전 5시10분께 박 후보는 고덕차량기지에서 출발하는 첫 차를 타고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박 후보는 또 오전 6시40분께에는 서울 종로구 '영단기 어학원'을 찾아 새벽반 영어강의를 수강하는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이렇게 새벽에 나오셔서 열심히 공부하신다는 게 너무 대단하다"며 "여러분 나이에 조금 힘들지만 새벽에 (공부) 해 놓으신 게 결코 헛된게 아니다"라고 수강생들을 격려했다.

이후 라디오방송 인터뷰를 마친 박 후보는 쉴 새도 없이 오전 10시쯤부터 곧장 송파·서초구를 찾아 거리유세를 이어갔다. 특히 박 후보는 잠실 롯데백화점 지하에서 16분간 말 없이 시민들을 만나는 '침묵유세'를 진행했다. 세월호 참사 49일째를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남아있는 실종자 16명의 조속한 구조를 강조하기 위해서 였다.


50대 베이비부머 세대 직장인들과의 만남도 진행됐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12시께 여의도의 한 카페를 찾아 동년배의 50대 직장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베이비부머 세대는 한국의 경제발전, 사회발전을 이끌어 온 세대다"라며 "50대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이런 시대변화를 잘 캐치해서 새로운 일자리, 새로운 회사들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오후4시께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로터리시장을 찾았다. 외투 없이 셔츠 차림으로 나타난 박 후보는 12시간째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만큼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 완연했다. 그러나 시장 골목 안에 들어서자 다시 기운을 차린 듯 상인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한 식당에서는 손님들이 먹고 있던 부침개를 한 입 베어물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뉴타운 지구 해제를 요구하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에 "시장에 당선된다면 최대한 빨리 사업성을 따져 진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해 주민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날 박 후보는 서초·송파·용산·중구·동대문구·강북구는 물론 홍대입구·을지로입구 등 서울 시내 주요 지역을 순회하며 유세활동을 벌였고, 마지막으로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는 종각~종로5가 캠프 사무실을 잇는 거리 유세를 통해 공식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