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이완구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3일 통합진보당 후보들이 6·4 지방선거 막판 잇따라 사퇴하는 것과 관련, "묵시적인 통진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선거 연대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문제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몰랐다' 또는 '무슨 큰 문제가 되느냐'는 입장을 취하는데 이는 정말 곤란한 얘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국민 혈세가 40억원 정도 통진당에 지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정 정당 후보를 낙선하기 위해 사퇴하는 것은 국민과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현명한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선거 후 회동을 제의한 데 대해서도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대통령을 만나겠다는 얘기가 적절한가. (김)대표님은 '대통령이 모든 걸 다 한다. 대통령이 정치 관여한다'고 비판하면서 한편으로는 '대통령님 만나자'고 말한다"며 "집권당과 국회보다 대통령 회동에 목을 매는 듯한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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