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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양회 3세' 힘겨운 신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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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성적표 받은 김태현 사장
1분기 적자 규모 줄였지만
경쟁사는 흑자 전환에 성공


'성신양회 3세' 힘겨운 신고식 김태현 성신양회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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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지난해 말 대표이사로 승진한 성신양회 3세 김태현 사장이 힘겨운 신고식을 치렀다. 김 사장이 대표로 취임한 이후 받은 첫 성적표(1~3월)에서 적자 규모는 줄였지만 재무구조 개선속도는 경쟁사 대비 더딘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성신양회는 지난 1분기에 매출액 1133억원, 영업손실 80억원, 당기순손실 2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 증가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44.1%, 10.8%가 감소한 수치다. 비록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적자폭을 줄어들면서 기업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재무구조도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실제 이 회사의 분기말 기준 현금은 작년 1분기 6억원에서 올 1분기 15억원으로 12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성신양회 내부에서는 단가 인상의 지연과 부동산 경기침체 등의 악재들을 고려하면 '기대밖의 선전'이라며 내실경영을 강조한 김 사장이 무난한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김 사장은 취임 이후 "차입금 축소를 통한 내실경영이 급선무"라며 재무구조 개선 전략 추진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시멘트 업계는 1분기가 통상 비수기이지만 올해는 매출이 조금 늘고 적자폭도 많이 줄었다"며 "작년에 이어 연속 분기 적자기인 하지만 재무구조의 안정화를 꾀했다는 점에서 크게 실망하지 않으며 2분기에는 안정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재도약할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김 사장이 이같은 성적에 마냥 만족하기는 어렵다. 1분기 실적이 경쟁사인 쌍용양회, 한일시멘트 등과 비교하면 빛이 바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 78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쌍용양회는 올 1분기에 126억원의 흑자를 기록했고 당기순이익도 -357억원에서 20억원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한일시멘트 역시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을 -58억원에서 148억원으로 개선시켰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경쟁사 대비 실적 개선 속도가 더뎌보이는 것은 1분기에 계열사 영진글로벌 평가손실 70억원이 일시적으로 반영된 탓도 있다"며 "시멘트 단가가 조정되는 2분기에는 경쟁사와 비슷한 성적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사장은 창업주인 고(故) 김상수 성신화학(현 성신양회) 초대 회장의 장손이자 김영준 성신양회 회장의 장남으로, 미국 루이스앤클라크대를 졸업한 이후 2002년 성신양회 이사로 입사해 신규사업 리서치 담당, 총괄 업무 등을 거쳤다.


시멘트 업계는 경영 바통을 이어받은 김 사장이 침체일로에 빠진 국내 시멘트 사업의 활로를 해외에서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사장이 2010년 자본금 90억원을 투입해 베트남 현지에 레미콘 제조업체 성신비나(VINA)를 설립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열의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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