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가 필리핀 카스틸레호스 지역에 건립, 기증한 '한진종합학교'가 2일 개교했다. 이날 행사에는 카스틸레호스 시의 안젤로 도밍게스 시장과 필리핀 교육부 소속으로 잠발레스 제니아 모스토레스 교육청장과 안진규 수빅조선소 사장을 비롯해 학부모 교직원 500여명 등이 참석했다.
수빅조선소는 지난해 조선소로부터 북쪽으로 20여km 떨어진 카스틸레호스 지역에 학교를 지어 필리핀 교육부에 학교를 기증했다. 필리핀 교육부는 교육시설과 학생, 교직원 등을 모집해 이날 개교식을 열었다.
학교는 대지 3318㎡, 건면적 1110㎡에 4개동 8개 교실과 도서관, 실험실, 교무실 등을 갖춘 통합학교로서 500여명의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다.
필리핀 교육부는 이 학교를 유치원부터 중학교 교과과정을 아우르는 초ㆍ중등 교육기관으로 운영하면서 향후 고등 교과과정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수빅조선소는 학교 건립뿐만 아니라 학교 운영에 필요한 학생·교직원용 책걸상과 캐비닛 등 주요 기자재 일체를 지원했다. 이날 개교식에서도 학용품과 선풍기, 커튼 등을 추가로 기증했다.
수빅조선소 안진규 사장은 축사를 통해 “저희가 건립 기증한 학교를 통해 현지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수빅조선소의 성장과 지역사회 공헌을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는 학교 기증과 함께 현지직원을 위한 주택 1000세대 건립사업과 무료 의료봉사활동, 방역사업 등 다양한 현지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택단지 내에 버스 터미널, 다목적실, 공원, 농구장 등의 공공시설도 건립, 기증할 예정이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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