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BOOK]신비주의를 벗긴 인도를 만나다

시계아이콘01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BOOK]신비주의를 벗긴 인도를 만나다 또 다른 인도를 만나다
AD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카레·짜이(밀크티)·요가의 나라. 불교의 발상지이지만 불교신자는 1%도 안 되는 국가, 티베트·버마(미얀마)·방글라데시·아프간·부탄 등 수많은 곳에서 건너오는 난민들의 천국. '인도(India)'다. 인구 12억의 거대한 나라 인도의 얼굴은 각양각색이다.

그런데 인도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저개발국가, 신비로운 종교의 나라쯤으로 머무는 것이 부지기수다. 언론에서 시시때때로 보도되는 힌두교인과 무슬림의 종교테러나 외국관광객에 대한 성추행 등의 기사는 인도에 대한 이미지를 부정적인 쪽으로 가둔다. '인도의 맨얼굴'을 똑바로 보는 것이 외부인으로서 그만큼 쉽진 않다.


신간 '또 다른 인도를 만나다'의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부터 인도에 대한 고정관념 즉 '신비주의'를 지워버리라고 요청한다. 그리고 그가 14년간 인도에서 살아가면서 보고 느끼고 배운 것들과 현지 뉴스에서도 소개되지 못한 사실들을 근거로 인도의 민낯을 벗겨내고 있다. 그는 인도를 '세계 문화의 용광로'로 보는 데 주저함이 없다.

우선 저자는 음식을 예로 든다. 지금의 인도 카레는 중앙아시아인, 페르시아인, 유럽인들이 가지고 온 요리법이 인도음식을 만나 이뤄진 퓨전요리다. 밀크티 또한 영국의 식민지였던 시절 인도식 홍차를 만들었던 것에서 유래했다. 특히 차(茶)에 관련해 인도와 연관된 예들이 많다. 영국이 중국의 차에 열광해 무역적자가 심해지자 만들어낸 자구책이 바로 인도에 아편을 생산해서 중국에 팔았던 것과 실론섬(스리랑카)에서 대규모 차 농장을 세운 것이었다.


인도는 요가나 뉴에이지 음악 등 정신세계도 수출하고 있다. 비단 현대에서만이 아니다. 일례로 불교를 들 수 있는데, 인도에서 탄생한 불교는 중앙아시아 오아시스 국가를 거쳐 중국, 한국, 일본까지 퍼져나갔다. 비록 지금은 인도에서 힌두교도가 다수를 점하곤 있지만, 저자는 "인도를 힌두교의 나라라고 규정하는 순간 이에 해당하지 않는 무슬림, 시크교인, 기독교인, 불교인, 자이나교인은 설 자리가 없어진다. 또 아리아인의 나라라고 규정하는 순간 남인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드라비다인과 북동부 지역의 몽골인, 일부 니그로 계열의 섬사람들은 무시되는 것"이라고 인도를 그 무엇으로 단정 짓는 것을 경계했다.


AD

이처럼 수많은 종족과 종교가 융합해 다양성을 꽃피웠고 여러 왕조들이 거쳐 간 인도는 영국의 식민지배가 한창이던 19세기 중반에야 본격적으로 '인도인'이라는 통일된 민족의식이 생겼다. 역설적이게도 해방 후 파키스탄과의 분리독립은 인도 내에 종교분쟁을 심화시키고 문화적 힘인 다양성을 줄어들게 했다는 데 저자는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밖으로 드러난 종교분쟁에는 정치적, 역사적인 맥락이 숨겨져 있다는 것, 그리고 이것을 한국사회의 상황과 비교할 수 있다고 언급한다. "분단의 이미지가 두 종교 세력 간의 갈등이 생길 때마다 사용되고, 서로를 적대시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타인과의 관계에서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을 적대 세력으로 쉽게 규정하며 소위 '빨갱이', '공산당', '좌파' 등으로 몰아붙이는 경우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 책은 인도의 문화사와 생활사가 저자의 경험과 함께 녹아 있어 생생한 현장감이 돋보인다. 인도를 제대로 알고 싶은 이들에게 일독을 권할 만하다. <또 다른 인도를 만나다/공영수 지음/평단/1만3000원>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뉴스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적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914:08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당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현지 한식당 대부분이 중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