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손해보험회사의 올해 4월 경영실적에 '빅4'의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화재와 LIG손보의 순익이 전월 대비 줄어든 반면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는 늘어났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의 올 4월 매출액(원수보험료)은 전월 대비 모두 소폭 감소했다. 소비심리 위축과 업계 전체적으로 3월 절판효과(법 개정 전에 미리 일정을 당겨 상품을 판매하는 효과)로 인한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4월 매출액 1조4544억원을 기록해 전월(1조4570억원) 대비 0.2% 줄었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는 각각 4월 매출액 9226억원, 8840억원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각각 1.4%, 1.1% 감소했다. LIG손보는 매출액이 같은 기간동안 7442억원에서 7410억원으로 0.4% 줄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큰 차이를 보인다. 삼성화재는 4월 영업이익 824억원을 기록해 전월(1412억원) 대비 41.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동안 1083억원에서 567억원으로 47.6%나 줄었다.
LIG손보도 순익이 크게 떨어졌다. 4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7억원 110억원을 올렸다. 전월 대비 각각 45.5%, 37.8% 감소했다.
반면 현대해상은 4월 영업이익 275억원을 기록해 전월(263억원) 대비 4.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동안 142억원에서 181억원으로 27.6% 늘어났다.
동부화재도 4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444억원, 332억원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각각 21.9%, 30.9% 증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전략적으로 매출을 줄여나가거나 올해 들어 대형 사고가 많아지면서 지급보험금이 급증한 경우 실적이 나빠질 수 있다"며 "소비심리 위축 등 올 6월까지는 보험업계 전체적으로 실적을 개선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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