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래은행·외화예금 적극 활용해야…사이버환전은 70%까지 수수료 절약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6월 황금연휴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여름 휴가시즌이 시작됐다. 유학길에 오르는 학생들까지 몰리면서 환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처럼 해외 출국객이 늘어나면서 은행 환전소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지만 많은 이들이 환전 수수료를 간과하기 쉽다. 하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알뜰하게 환전하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다. 저렴하게 환전하는 방법 6가지를 알아보자.
첫번째, 주거래은행을 이용하자. 은행마다 우수고객에게 환전수수료를 우대해 주는 환율 우대 제도가 있다. 월급통장을 갖고 있거나 체크·신용카드 제휴를 맺은 은행에 우대여부와 우대율을 미리 확인해 환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환율 동향과 전망 등 정보도 쉽게 얻을 수 있는데다 면세점 할인쿠폰이나 여행자보험 가입 등 부가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두번째, 외화예금을 활용하자. 원하는 환율에 환전하기 위해서 외화예금은 유용한 수단이 된다. 일정 금액을 나누어서 저축하면 평균비용을 절약할 수도 있고 환율변동위험도 줄일 수 있다. 또 여행 후 남은 외화를 재환전하지 않고 예금하여 두면 다음 해외여행시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예금이자는 덤이다.
세번째, 사이버환전·환율 변동앱 등 스마트폰을 적극 이용해라. 주거래은행이 아니더라도 사이버환전을 이용하면 70%까지 환전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외화를 찾아갈 은행 지점을 미리 지정하면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은행들은 환율관련 앱을 통해 적정한 환전시점을 포착해 알려준다. 스마트폰을 잘 활용하면 환전 수수료 절약과 편의성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다.
네번째, 신용카드 결제는 현지통화로. 해외여행 시 카드를 사용 할 때 원화보다 현지통화로 결제하면 최대 5%정도 저렴하다. 원화로 계산할 경우 달러화로 환산돼 국내 카드사에 청구되고 국내 카드사는 이를 다시 원화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이중환전 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 해외에서는 현지 통화로 결제해야 환전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
다섯번째, '동전'은 생각보다 유용하다. 동전은 은행에서 수출입하지 않기 때문에 여행객들에게 싸게 산 동전을 다시 저렴하게 판매한다. 매매기준율의 70% 정도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게 은행 관계자들이 전하는 '팁'이다. 단, 은행마다 동전을 여유 있게 보관하지 않으므로 미리 재고를 확인하는 게 좋다. 또 여행 후 남은 동전은 환전이 안되는 경우가 있으니 가급적 현지에서 모두 사용하고 귀국하자.
마지막 방법은 은행의 환전 이벤트를 적극 활용하는 것. 환전 성수기를 맞아 하나·외환은행, NH농협은행, 대구은행 등이 벌써부터 많은 은행들이 환전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환율 우대뿐 아니라 여행자보험 무료가입을 비롯해 다양한 경품 행사까지 제공한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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